환경부,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에 제주시 금악리 선정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도입하고 수익모델 통해 주민수익 연 3억 6000만 원 계획 밝혀

제주시 금악리가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에 선정됐다.

환경부와 산자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산업 육성'의 핵심과제인 친환경에너지타운 2016년도 신규사업지를 6곳 선정해 국무총리실 소속 기구인 녹색성장위원회에 서면보고한 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 제주시 금악리가 환경부와 산자부 주관 사업인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대상지에 선정됐다. ⓒ뉴스제주

선정된 6곳은 제주시 금악리를 포함해 강원 인제, 충북 음성, 충남 보령, 전북 완주 등 환경부 소관 5개 사업과 충남 서산 산자부 소관 1개 사업이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주민들이 기피하거나 혐오하는 환경기초시설에 주민수익 개념을 더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프로젝트다.

정부는 지난 2014년에 강원 홍천과 전남 광주, 대구 진천 3곳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 후, 지난해 10개소를 선정하면서 본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6개소를 더해 전체 사업규모가 19개소로 확장됐다.

제주도 금악리에선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금악리 마을로부터 약 3km 가량 떨어진 곳에 하수슬러지처리시설을 건립해 건조기에서 발생하는 열원을 이용, 도시가스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100kWh의 태양광발전을 신규로 설치해 공공시설의 전력비를 절감시키겠다는 구상도 세웠다.

# 소세지와 하우스맥주 팔아서 연 1억 8000만 원 주민수익?

현재 금악리에는 62곳의 양돈장이 있으며 6개의 양돈단지가 형성돼 있다. 양돈산업이 금악리의 대표적인 수익모델로, 매년 금악포크빌리지 축제를 개최하면서 부가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는 지역이다. 제주도내 전체 사육두수의 약 20%를 이곳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포크빌리지 개선사업과 연계해 지역 랜드마크를 형성하면서 관광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도 갖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임대(연 7000만 원), 바이오가스 판매(연 1억 1000만 원), 하우스 맥주 및 소세지 판매(연 1억 8000만 원) 등으로 연간 3억 6000만 원의 수익을 창출해 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비 26억 원을 지원하며, 제주도정에선 지방비로 26억 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 주민출자로 2000만 원, 기타 1억 원을 모아 총 53억 2000만 원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세지 및 하우스맥주 판매로 어떻게 연간 1억 8000만 원의 수익을 창출해 낼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선정 사업지를 대상으로 사업 수익모델을 다각화하여 향후에 민간 자율추진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부는 소관부처 주관 하에 각 지자체 별로 사업의 기본계획 준비기간을 거쳐, 약 2∼3년에 후면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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