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한국여자골프 간판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세계랭킹에서 3위로 내려 앉았다.

박인비는 13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8.23점으로 지난해 10월 첫째 주 이후 지켜온 2위 자리에서 밀려나 3위에 랭크됐다.

박인비는 이날 끝난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손가락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9오버파 151타로 컷 탈락했다. 앞서 참여한 두 대회에서는 모두 기권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 해 총 9개 대회에 참여한 박인비는 지난 3월 KIA 클래식에서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시즌 내내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월 첫째 주 랭킹에서 세계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본명 고보경)와 0.26점에 불과했던 점수차는 계속해서 벌어졌다.

급기야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리디아 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캐나다 골프 신동 브룩 헨더슨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1년 전 만 해도 세계랭킹 70위에 그쳤던 핸더슨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제패와 함께 지난주 4위에서 2위까지 치고 올랐다. 1년 만에 무려 68계단이나 상승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0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한 뒤 압도적인 점수 차로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5월 열린 3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랭킹 10위까지 오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 세계랭킹을 3단계나 더 끌어올려 7위가 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김세영(23·미래에셋)이 5위(6.31점),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6위(6.02점)를 지켰다.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7위에 오른 양희영(27·PNS)은 한 계단 오른 세계랭킹 8위(5.82점)를, 장하나(24·비씨카드)는 2계단 하락해 10위(5.74점)가 됐다.

한편, 현 시점에서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종목 국가대표 출전권은 박인비,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의 차지가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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