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정치적 소신 가감없이 밝혀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뉴스제주ⓒ뉴스제주
중앙언론을 통해 연일 새누리당의 쇄신과 화합에 대한 주문을 해오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작심하고 친박에 대한 격한 비판을 쏟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중앙일보(2016년 6월 18일자)인터넷판에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단독인터뷰가 실렸다.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원 지사는 중앙정치에서 내려와 지방자치단체 수장으로서 활동을 하면서도 국내정치계에 대해 비판을, 특히 소속 정당인 새누리당에 대한 작심발언을 연이어 이어나갔다.

‘4·13 총선 결과가 새누리당 내부의 집안싸움, 권력다툼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전당대회에 친박근혜계 인사들 다시 당 대표로 나서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원 지사는 “뒤로 물러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제 한 후 “차기 집권을 위해서, 당이 보여야 할 모습은 두 가지로 하나는 쇄신하는 모습이며 총선 때 평생 새누리당만 찍다가 이번엔 절대로 새누리당을 못 찍겠다고 나간 분들을 불러 모으려면 집안에서 가족회의를 통해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걸 보여줘야 된다.”며 “말썽꾸러기가 가출한 것도 아니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집안을 지켜온 사람들이 가슴에 상처를 안고 밖에 나가서 우리집이 어디인가 서성거리고 있는데 집안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비상가족회의도 안 열어서야 되겠나.”며 집 나간 지지층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비주류도 배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 지사는 “자꾸 여론조사만 해서 뭐하나. 정치집단이라면 직관적으로 알아야하는 거 아닌가.”라며 “당이 진짜 변하겠다고 하고, 그래도 정말 보수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융성과 대통합을 위해 반성하고 변화해서 창조적인 정치 방안을 내서 내년 대선에 잘 대비해야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주류인 친박이 당권을 잡아서 마지막까지 책임정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허구라고 보나.’라는 질문에 원 지사는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건 좋다. 어차피 공천이나 당협위원장 인선 과정을 통해 당내 다수가 대통령을 뒷받침하겠다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며 “그건 이미 흔들릴 수 없는 구조로, 전당대회나 대선후보 경선과정을 통해서, 얼마만큼 당내 포용과 통합력을 보여줄 것인지 혹은 변화를 위한 치열함과 진정성을 보여줄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당 밖의 대다수 국민들에게 다시 또 다른 5년을 새누리당에 맡겨야 되겠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변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새누리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야 만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이 달라지겠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현직 대통령과 결별할 필요는 없나.’라는 질문에 원 지사는 “그건 약간 치사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 한 후 “대통령이 인기 좋고 잘 나갈 때는 그 앞에 가서 줄서지 못해 난리치다가, 임기 후반이 되면 분리하는 것...역대 정당에서 많이 해왔던 거다.”며 “정치적 기술로 필요하다면, 동의를 할지도 모른다. 절대 안된다는 건 아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때가 되면 그런 카드를 꺼내는구나’ 란 식으로 접근하는 건 너무 상투적이고 식상하다.”며 한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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