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우승 안시현도 1, 2라운드 같은 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3일부터 시작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장하나(24·비씨카드)가 9개월 만에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장하나는 23일부터 경기 안산에 위치한 아일랜드 리조트(파72·6522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5번째 대회인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 출전한다.

작년 9월 열린 YTN-볼빅 여자오픈에 참가해 우승을 거둔 장하나는 9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서게 된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장하나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임한다.


장하나는 시즌 초반 2승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을 했지만 이후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악재가 겹치며 한 달 넘게 투어에 불참했다.

6월 초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복귀한 장하나는 공동 30위에 오른 뒤 한국으로 돌아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장하나는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만나게 됐다. 컨디션도 많이 회복했고 대회에 출전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스코어에 부담을 가지지 않고 오랜만에 만난 동료, 선후배들, 그리고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즐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올 시즌 KLPGA 무대를 휩쓸고 있는 박성현(23·넵스)과 1, 2라운드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할 예정이어서 둘의 맞대결도 관심이다.

두 선수는 모두 평균 260야드가 넘는 장타력을 자랑한다. 시원한 장타력도 또 다른 볼거리다.


올 시즌 4승과 함께 각종 순위에서 1위를 독식하고 있는 박성현은 지난주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도 2위에 오르며 좋은 경기 감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12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한 안시현(32·골든블루)도 장하나, 박성현과 한 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안시현은 "지난 대회에서처럼 매 라운드마다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올 해 샷 감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 퍼트만 잘 된다면 2연승을 가능하다"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장수연(22·롯데)과 1승을 달성한 고진영(21·넵스), 이정민(24·비씨카드), 김해림(27·롯데), 박지영(20·CJ오쇼핑), 배선우(22·삼천리) 등도 다승을 노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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