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23일, 24일 양일간 총파업
일선학교 급식 지원 차질 빚어질 전망..급식중단 가정통신문 발송

제주도교육청과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와의 임금협상 힘겨루기가 학생들에게 불똥이 튀는 형국이다.

학비연이 23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정문앞에서 집회 및 총파업을 예고, 그 조합원이 속해 있는 일선 학교의 학교 급식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학비연 측은 23일과 24일 양일간 조합원 600여 명 이상이 동참하는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과 학비연 측은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올해 6월 20일까지 14차례 실무교섭과 20여 차례의 간사간 협의, 3번의 비공식 실무협의 등을 통해 임금교섭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1일 도교육청이 먼저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결렬을 알렸고, 학비연 측이 이를 여론호도용 기자회견이라고 반박하는 등 양측의 갈등은 좀처럼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 23일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을 예고하자 제주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급식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을 배포했다. ⓒ뉴스제주

학비연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는 부분이 있어 파업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다"면서, "도교육청과의 협상 간극을 줄여야 이번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제주도교육청 무기계약근로자 가운데 급식보조원은 527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급식지원 직종은 급식보조원, 조리사, 영양사, 보조영양사를 포함해 총 750명에 달해 이들 가운데 총파업에 동참하는 학교는 학생 급식 지원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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