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기 4대 중 1대가 지연출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국토부가 이렇다할 개선책을 내놓지 못해 결국 항공기 이용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스제주

항공기 4대 중 1대가 지연출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국토부가 이렇다할 개선책을 내놓지 못해 결국 항공기 이용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여수시 을)은 24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국내선 항공편 지연출발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국토부나 공항, 항공사 등 아무도 개선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고 있어 애꿎은 이용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의원이 조사한 항공편 지연 현황을 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7만6208대의 항공편이 운항됐는데, 이 가운데 23.6%인 1만8015대의 항공편이 30분 이상 지연 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항공기 4대 중 1대 꼴로 30분 이상 항공편이 지연됐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연출발이 2년 전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데 있다. 2014년 5월 한 달간 항공편 지연율은 8.2%였으나 2016년 5월에는 30.4%로 2년 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7배 증가했다.

연평균 지연율도 2014년 10.7%에서 2015년 14.6%로, 올해의 경우 5월까지 지연율이 무려 23.6%로 급증했다.

이 같은 항공편 지연출발 이유에 대해 주 의원은 90% 이상이 AC접속(연결지연)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연결지연이 문제라면, 결국 국토부가 무리하게 항공편을 증편했거나, 공항 측에서 운영을 잘 못했거나, 항공사가 항공기 운영을 잘 못했거나 하는 누군가에게는 지연출발에 대한 책임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특히 주 의원은 "그런데 국토부에서는 이러한 지연출발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고, 제재도 가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결국 지연출발로 이용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데 2시간 이내의 지연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항공편 지연출발 급증에 대해 철저히 원인을 조사하고, 그 개선대책과 유일하게 피해를 입고 있는 이용객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