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술 전문 공공수장고, 하역에 효율적인 'ㄴ'자 개방 형태

제주도는 24일, 문화예술 전문 공공수장고 설계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도내 업체 총 4곳이 설계 공모, 심사한 결과 (주)티에스에이건축사사무소(제주 소재, 건축사 김태성)가 최종 당선됐다고 밝혔다. 

수장고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문화지구에 건립 예정으로 1700㎡, 지상 1층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리적으로 저지리 예술인마을과 인접해 예술활동지원에 유리한 여건이다. 또한 버스 정류장이 인접해 있으며, 제주공항에서 50분, 제주전쟁역사박물관과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 주변 환경을 고려, 저지리 건립 예정인 공공수장고 외부 투시도 ⓒ뉴스제주
 
형태는 작품을 하역할 때의 동선을 고려, 가장 합리적이라 판단되는 'ㄴ'자 모양이다. 공간에 있어서는 수장 시설과 방문객 이용 시설을 분리해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장애인 시설과 야외휴가공간 및 가변형 전시 장소도 최대한 고려했다. 
 
김태성 소장은 "제주가 가지고 있는 재료 현무암과 나무를 가지고 주변 자연과 어우러지는 설계에 신경 쓰려 했다"면서 "추후 부족한 공간이 더 확장 가능하도록 설계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해당 수장고 설계는 무엇보다 단계별 증축에 대한 확장이 가능하다. 동시에 자연 지형을 해치지 않는 형태이며 개방된 공간을 내세운다. 건축사사무소 측은 "차후 설비 과정에서 태양광 활용 및 냉난방 비용을 절감하는 차양 및 창호 계획 등 친환경 에너지 절약을 적극 실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자연채광을 고려한 자연친화적 다용도실 ⓒ뉴스제주
 
제주도는 해마다 개최되는 제주도미술대전 수상작품 및 미술작품 구입 등으로 향후 2년 내에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 수장고 건립이 요구되어 왔다. 
 
이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38억원(국비 15억, 지방비 23억)을 들여 문화예술 전문 공공수장고 건립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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