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제주도교육청 협상결렬에 시민단체 공동성명
학비연대의 2차, 3차 총파업 예고하며 무기한 단식투쟁 중

제주시민사회단체가 29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석문 교육감에게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23일 상여금 신설과 급식보조원 월급제 전환, 교육복지사 임금인상, 영어회화전문강사 임금인상 등 4가지 요구안의 제주도교육청과의 협상결렬을 이유로 총파업에 나선 바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보름이 넘게 교육청 현관 바닥에서 여성노동자들이 노숙농성을 하는 것도 모자라 27일부터 단식투쟁에까지 나섰지만, 이석문 교육감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7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결렬에 따른 총력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뉴스제주

특히 이들은 "교육청은 제주지역의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처우가 전국 꼴찌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상여금을 제시하고, 하물며 보수교육감 지역에서도 시행하는 기본급 인상분을 소급적용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13개 시도교육청이 노동조합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합의를 만들어내고 있으나 제주도 교육청만 교섭을 파행으로 만들며, 노동자들을 벼랑끝으로 몰아내고, 도민들을 불안 속에 밀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은 2차, 3차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이석문교육감과 제주도교육청에 맞서 이제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이 노동자들의 손을 잡아 일으키고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공동연대 투쟁도 예고했다.

끝으로 이들은 "이석문교육감이 진정한 진보교육감이라면 이제라도 직접 교섭장으로 나와 학교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며 헌신하고 있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 이석문 교육감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동성명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민권연대, 민주수호제주연대, 제주통일청년회,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서귀포시민연대, 서귀포여성회, 제주여민회, 제주평화인권센터 12개의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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