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해군기지 저항의 상징이자 최후의 보루인 망루(철탑) 철거와 관련해 우려했던 행정대집행은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제주

제주해군기지 저항의 상징이자 최후의 보루인 망루(철탑) 철거와 관련해 우려했던 행정대집행은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망루가 세워진 자리(강정동 2835-11)는 해군이 매입한 부지다. 앞서 해군은 8미터에 달하는 망루와 콘테이너 6동, 파이프천막 2동 등으로 인해 크루즈터미널 시설공사 추진에 지장을 초래한다며 서귀포시에 행정대집행을 요청했다.

이에 서귀포시는 강정마을회에 자진철거를 요구하는 계고장을 그간 4차례에 걸쳐 발송했지만 강정마을회는 자진철거 계획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결국 강정마을회는 '철거'가 아닌 '이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현재 강정마을회는 망루 등 시설물을 해군이 매입한 부지가 아닌 공유지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1일 <뉴스제주>와의 통화에서 "최후의 보루인 망루를 철거할 수는 없다. 다만 이전하는 쪽으로 현재 협의 중"이라며 "부지만 결정된다면 이전할 계획이지만 아직 확답은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철거계고장을 추가로 발송할 계획은 없다"며 "그간 4차례나 계고장을 발송한 이유는 강정마을회에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4차 계고장의 기한이 다음주 월요일(7월4일)이긴 하나 행정대집행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정마을회와 좋은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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