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5대 도당위원장 선출대회 개최, 압도적 표차로 강지용 후보 당선

▲ 제5대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에 선출된 강지용 후보(서귀포시당협위원장). ⓒ뉴스제주

제5대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에 강지용 서귀포시당협위원장이 선출됐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이하 도당)은 12일 오후 2시 당사 3층 회의실에서 '2016 새누리당 제주도당대회'를 열었다.

개표 결과 총 대의원 227명 중 114명이 투표했다. 113명이 이날 대회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5표가 무효표로 처리돼 109표가 총 유효 투표로 인정됐다.

강지용 후보가 88표, 김용철 후보가 21표를 얻어, 강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제5대 새누리 제주도당위원장으로 당선됐다.

도당은 지난 7월 5일 도당운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당연직 대의원 71명과 각 당협 대의원 156명 등 총 227명의 대의원 명부를 확정했다.

후보자 등록 공고는 지난 7월 5일부터 3일간 이뤄졌고, 후보자 마감 결과 강지용 당협위원장과 김용철 부위원장이 등록했다.

▲ 제5대 도당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새누리당 제주도당대회가 12일 오후 2시 새누리 제주도당사에서 개최됐다. ⓒ뉴스제주

도당위원장 선출대회는 시작부터 녹록치 않았다. 대회가 개회되려면 최소한 대의원 227명 중 과반수 이상인 114명 이상이 참석해야 했으나, 개최 예정시각인 오후 2시에서 30분이 넘도록 채워지지 않았다.

이에 강연호 새누리 제주도당 선거관리위원장(도의원)은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 측과 논의를 벌여 위임장을 받은 이들도 대회 참석인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

결국, 이날 위원장 선출대회엔 정원 227명 중 109명이 참석하고 5명의 위임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겨우 개최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현덕규 부위원장은 "위임장으로 투표권도 위임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며 "이 부분에서 명확히 걸러지지 않으면 차후에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허나 선출대회 도중 5명의 대의원이 더 참석하면서 문제는 일단락됐다.

황우진 도당 사무처장과 강연호 위원장은 "선관위 측과 협의된 내용이고, 위임장으로 정족수가 채워졌으니 선출대회 개최엔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이해를 구했다.

대회가 늦게 시작된 만큼, 투표도 이날 오후 3시 5분께야 시작됐다. 투표는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선관위원들의 검표 후 오후 4시 15분에 개표 결과가 공개됐다.

당선 소감에서 강지용 도당위원장은 "압도적으로 표를 얻은 건 앞으로 잘 해나가라는 당부인 것 같다"며 "뭘 잘못하고 있는지 의견을 잘 듣고,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며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정책을 개발해 올바르게 전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 위원장은 "인재를 영입해 나가면서 3개 당협위원장과 함께 화합하면서 당의 미래를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 김용철 새누리 제주도당 부위원장. ⓒ뉴스제주

# 김용철 vs 강지용... 후보자 연설

김용철 후보는 먼저 강지용 후보 측에 사과의 말을 건넸다. 김 후보는 "JDC 이사장 공모사실 의혹과 관련해 문자를 전달한 것에 사과의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2년간의 총선 실패로 우리를 분노하게 했다. 이 자리에서 선거패배의 책임을 묻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너진 당원의 자존감을 회복해야 한다"며 "매번 같은 인물과 방법으로 하다보니 민주당에게 정권을 내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도당위원장이 된다면 반드시 대의원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하고 모든 권한을 대의원과 당원에게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김 후보는 시장직선제 정책을 거론하면서 "향후에 행정구조개편이 이뤄지면 동서남북 4개 직선시장과 4개 국회의원 지역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옳지 않은 길이라면 금은보화 준다해도 가지않고 가시밭길이라도 걸어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강지용 후보는 "총선에서 연패를 당했지만 대통령과 도지사, 도의장을 만든 집권여당"이라며, 김 후보를 겨냥해 "국회의원 선거 도중 컷오프 돼서 경선도 못해 본 분에게 도당을 맡겨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강 후보는 "초보운전자에게 대형버스를 맡기는 건 매우 위험하다"며 "물론 저도 자격이 없지만 누군가는 도당을 책임져서 기필코 내년 대선을 승리해야 하는데, 누가 이끌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강 후보는 "전 내년 대선을 끝으로 모든 정치 일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선언하면서 "이제 욕심이 없다. 내년 대선 굉장히 중요하다"며 "저를 선택해주면 낮은 자세로 솔선수범해 힘을 합쳐 대선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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