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국회의원, "해군기지 공사연장에 따른 추가비용 정부가 책임져야"

▲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은 13일 결산심사와 관련한 보도 자료를 통해 해군기지 공사는 갈등관리 실패, 법령 위반, 인허가 지연, 무리한 케이슨 가거치 등 정부의 졸속 추진으로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뉴스제주

정부가 해군의 행정절차 미이행과 잘못된 정책 판단 등으로 해군기지 공사가 지연됐는데도 공사 지연에 따른 추가비용 책임을 강정 주민들에게 떠넘기면서 정작 관련 부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은 13일 결산심사와 관련한 보도 자료를 통해 해군기지 공사는 갈등관리 실패, 법령 위반, 인허가 지연, 무리한 케이슨 가거치 등 정부의 졸속 추진으로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위성곤 의원은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판정에 의해 정부는 삼성물산 등에 추가비용 275억원을 지급한 기본적 원인은 2011년 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4개월간의 공사기간 연장"이라며 "그런데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의 공유수면매립공사에 따른 면허부관 이행지시 등으로 인해 최소 135일의 공사기간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위 의원은 "이는 사전재해영향평가, 환경영양평가 협의 등과 관련해 가배수로 및 임시침사지 설치, 오탁 방지막 설치 등의 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거치 된 6개의 케이슨이 태풍에 의해 파손돼 공기가 77일 연장되고 91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며 "당초 설계에 없었던 케이슨 가거치는 해군의 요청에 의해 시행됐고 그 사유에 대해 대한상사중재원은 중재 판정문을 통해 '공정만회와 반대민원인들에게 공사 중단이 불가능함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적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케이슨 가거치의 또 다른 목적이 공정 만회, 즉 공사기간 단축이지만 대한상사중재원은 중재판정문에서 '케이슨 가거치로 인하여 공정이 단축되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있어 해군은 공사 지연 및 예산 낭비 등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주해군기지 공사연장에 따른 추가 비용의 근본적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정부는 강정주민에게 그 책임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리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즉각 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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