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정, 100대 보급 목표로 8월 26일까지 선착순 접수

제주특별자치도는 '2016년도 친환경택시(전기자동차) 보급사업 공개모집'을 지난 13일자로 공고했다.

제주도정은 오는 8월 26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해 총 1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신청자격은 도내에 사업장주소지를 둔 개인택시 및 일반택시 사업자다. 개인택시에겐 1인 1대, 법인택시에겐 면허대수 범위 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친환경택시를 구매하는 이에겐 2100만 원(국비 1400, 도비 700)의 보조금을 포함해 교체사업비 500만 원을 추가 지원해 총 2600만 원이 지원된다.

보급되는 전기차는 기아자동차 레이와 쏘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닛산자동차 리프(LEAF), BMW i3 등 승용차 6종이다.

이 중 SM3 Z.E만 중형택시로 분류되며, 나머지 5개 차종은 소형택시다.

친환경택시 보급을 원하는 이는 공모 기간 내에 도내 34개소의 전기차 판매처 및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서와 사업자 등록증을 제출하면 된다.

전기차는 LPG 차량에 비해 30% 가량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일일 평균 200km 가량을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시, 약 21만 원이 절약된다. 내연기관 또한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관리비도 적게 든다. 배기가스 배출도 없어 환경 친화적이다.

▲ 전기차 재원표. ⓒ뉴스제주

다만, 문제는 주행거리다.

현재의 전기차 성능으로는 택시의 일일 평균 주행거리를 달릴 수 없다. 완전히 충전하더라도 190km(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준)이 한계다. 개인택시는 하루에 평균 200km를, 법인택시는 보통 250km를 달린다.

중형차로 분류되는 SM3 Z.E는 완충시 최대 135km의 주행 가능거리를 담보한다. 허나, 에어컨이나 히터 사용, 오르막 주행 시 운전습관에 따라 주행거리가 짧아질 수 있다.

게다가 전기차는 겨울에 최대 주행 가능거리가 더욱 짧아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SM3 Z.E는 겨울에 83.5km 밖에 달릴 수 없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상온에서 191km, 저온에서 155km의 주행 가능거리 기록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제주도정은 도내 도로 2km마다 급속 및 완속 충전소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내에 급속 168기, 완속 62기 등 총 230기의 충전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친환경택시만을 위한 별도의 충전소는 설치되지 않는다. 급속 충전기를 이용했을 시 SM3 Z.E는 30분,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5분이 소요된다. 완속으로 충전하면 각각 3-4시간, 4-5시간이 걸린다.

충전시간이 LPG 급유에 비해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는 것 또한 단점으로 지적되나 경제성 면에선 단연 전기차가 앞선다.

제주도정은 지난 13일 제주도체육회관에서 친환경택시 보급설명회를 개최해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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