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본격적인 무더위 여름철을 앞두고 장마가 지나고 나면 유행성눈병(유행성결막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유행성눈병 환자는 지난 25주차에 외래진료환자 1000명 당 27.3명이 발견됐는데, 27주차에 이르러 59.5명으로 늘었다. 118%가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배 가량 많다. 전국 평균인 19.2명 보다도 3배 많이 발생하고 있다.

주로 단체생활을 많이 하는 19세 이하의 아동과 청소년 층에서 발생하고 있어, 여름철 수영장이나 단체생활 시 주의가 필요하다.

유행성눈병은 갑자기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나는 증상을 보인다. 또한 임파선이 붓거나 콧물, 열 등 감기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유행성눈병이 심해지면 시력저하나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으며, 전염력이 매우 강해 집단생활 시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발병 후 2주 정도 전염력이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잘 씻어야 한다. 비누가 없을 경우엔 60% 이상 알콜 성분의 손세정제를 이용하면 된다.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수건과 안약 등 개인 소지품을 타인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급성출혈성결막염(아폴로눈병) 발생은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아폴로눈병은 전염력이 유행성눈병에 비해 약하지만, 수 주 후에 사지마비 또는 뇌신경마비가 드물게 일어날 수 있다.

두 질병 모두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어서 특이한 치료법은 없다. 염증을 억제하기 위한 안약이나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균제 점안 처방만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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