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드르,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의 옛 고유지명이다.
해안변에 자리한 이 작고 아담한 마을에 체험관광 바람이 불고 있다.
2007년 4월 마을 포구에서 화순 해수욕장까지 약 9km 거리의 3시간 가량 소요되는 올레걷기 9코스가 만들어 지면서 올레꾼 및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찾고 있는 것이다.

끊이지 않는 올레꾼의 출현은 조용한 마을을 생기있게 만들고, 주민들 스스로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의지를 갖게하여 마을이장을 중심으로 지역생활문화인 해녀물질 노래를 공연화하게 되었다.

올 여름 7월부터 시작한「난드로 올레 해녀노래」해상공연은 마을이장의
진두지휘 아래 새마을지도자, 청·부녀회장, 어촌계장 등 자생 단체들 스스로 기획·연출하고 마을해녀들이 직접 출연하는 순수한 마을행사이다. 특히 외지출신이면서 이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일부 식견있는 예술분야 인사들이 밴드음악과 조명, 효과음 등 자원봉사로 진행을 도와주면서 체계적인 역할분담까지도 이루어졌다.
매주 금· 토요일 저녁시간에 마을포구에서 개최되는 이 공연은 지금까지 총 21회 2,400여명이 관람하였고, 올레꾼과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전통 민속문화에 대한 관심과 토속적 문화체험 계기를 제공하였다.

공연내용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테우에 무대를 설치하여 해상에 띄우고 해녀의상을 한 주민들이 제주 무형문화재 1호인 해녀노래 공연과, 관람객들의 즉석 노래방, 밴드공연, 해산물 즉석요리 판매 등으로 이루어 진다.

시골인심과 밤바다 풍경과 어우러진 이 공연을 관람한 관광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제주사람들의 순수한 맛과 감동이 살아 있다」며 이런 상품개발이 제주관광의 나아 갈 방향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제 늦은 가을 쌀쌀한 날씨로 인해 10. 16일 저녁 금년도 마지막 공연으로 「난드로 올레 해녀노래」해상공연은 막을 내릴 계획이다.
금년도 공연내용 구성이 좀 단조롭다는 지적이 있어 심도있는 검토과정을 거쳐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보완해 나가는 것이 지역주민에게 숙제로 남았지만, 주민들 스스로 생활상을 소재로 체험관광 상품을 만들어 알리고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지역주민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제주의 고질적인 관광산업 고비용 저효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도정은 물론 관광업체의 사활을 건 부단한 노력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주민들 스스로에 의해 제주의 생활상과 연계된 이러한 체험관광 상품 발굴은 지역민박 및 음식점등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관광객의 재방문의 기회를 제공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4개월 동안 올레꾼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해녀노래 공연에 고생에 많았던 대평리장과 자생단체원들의 노력과 성과에 진심으로 찬사를 보내며 축하를 드린다.
대평리민 여러분 ! 그동안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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