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19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거니의 메리츠 클럽에서 UL 인터내셔날 크라운 팀 대한민국 선수단 김세영(왼쪽부터), 유소연, 전인지, 양아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7.20. (사진=Gabe Roux 제공) photo@newsis.com 16-07-20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는 태극낭자 군단이 2년 전 놓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160만 달러)에 출전하는 한국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메릿 클럽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8개국 중 톱시드를 배정받은 한국팀은 양희영(27·PNS창호),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출전한다.

이 가운데 유소연은 지난 2014년 1회 대회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두 대회 연속 출전한다.

 
당시 박인비, 최나연, 김인경 등 언니들과 함께 팀의 막내로 대회에 참가했던 유소연은 3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반드시 이번 기회에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유소연은 "솔직히 지난번 3위로 대회를 마쳐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대회에 다시 참가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 우승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포볼과 매치플레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익숙치 않은 대회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변수가 많아 경험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한국팀은 선수 개개인의 실력은 뛰어나지만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경험해 본 선수는 유소연이 유일하다.

반면 미국을 비롯해 태국과 대만은 각각 3명의 선수가 두 대회 연속 출전한다. 호주도 지난 대회 참가 선수가 2명이 포함됐다.

이 대회에 공식적인 주장은 없지만 유소연은 비공식적인 주장을 맡아 언니인 양희영과 두 동생을 이끌게 됐다.

유소연은 "전 대회에서는 팀의 막내로 언니들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입장이었다"며 "이번에는 매치 플레이와 국가대항전에 대한 경험을 동료들에게 알려줘야겠다"고 덧붙였다.

김세영은 "(유소연은) 아주 똑똑한 선수"라며 "우리 모두 매우 공격적인 선수로 우리가 좋은 팀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을 대표해 뛰게 된 전인지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한국을 대표할 수 있게 돼 매우 큰 영광"이라며 "프로 무대에서 태극기를 달고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대회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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