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 18만1천명예상, 137억경제효과 "올레 덕"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9월 올레가 탄생하여 2년을 넘어서면서 10월말 기준 18만1천명의 올레꾼이 다녀가고 137억원(항공료는 제외)의 실질적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올레걷기 1인 1일 체류비용:76,000원 기준(‘09.4월 설문조사)
        ( 일반관광객 : 120천원, 전지훈련팀 90천원)

분야별로 골목상권 활성화 현황을 보면 지역의 일반음식점들은 올레꾼들이 늘어나면서 기존메뉴에 고기국수, 갈치국 등 향토음식을 추가하고, 간판을 바꿔다는 등 올레꾼들의 편의를 위한 전문식당이 250여 개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숙박시설 역시도 서귀포 시내권의 기존 침체되었던 낡은 모텔, 여관을 게스트하우스로 바꿔 운영하는 곳이 12개소로 파악되었고 동네민박, 숙박시설을 올레전용으로 하여 운영하는 곳도 20여 개소로 확인되었다.또한 혼자 사는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할망 숙소”도 여성 올레꾼들에게는 제주의 아름다운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81%의 올레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버스 뿐 만아니라 시종점으로 이동 수단은 택시(또는 콜택시)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동네 상점, 편의점등은 마을의 구석구석을 걷는 올레꾼들이 생수,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간식과 과일을 마을에서 직접 구입하여 먹고 있으며, 영업이 안 되어 폐점 위기의 마을 상점(점빵)도 20개소가 다시 부활되어 살아났다.

특히 6코스의 경우 재래시장을 끼고 있어 현장에서 제주의 음식을 맛보고 귤, 미역, 마른 옥돔 등 특산물을 구입하여 택배로 보내고 있다.

그 외에도 1사1올레 자매결연을 통한 농산물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특히 (주) 벤타코리아에서는 ‘무릉 외갓집’이라는 무릉2리 마을 브랜드를 만들어 주고,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전국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하여, 11월 오픈예정이다.

올레꾼들은 일반관광객이나 골프 여행객과는 달리 작은 마을의 구석구석까지 찾아가기 때문에 그들의 쓰는 경비는 곧 지역소득으로 이어진다.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를 운전하는 한 기사는 대부분의 승객이 학생들과 노인들이었는데, 올레가 생기고 부터는 젊은 승객들이 많아서 버스 안이 활기차고 자신도 올레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게 된다고 하고 있다.

또한 서귀포시 시내에서 기존 여관을 게스트하우스로 바꿔 운영하고 있는 민중각 여관 대표 오상현씨는 올레꾼을 위하여 낯모른 사람끼리도 길을 걷는다는 공통된 정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길동무들끼리 같이 숙박 가능한 1박 1만원씩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여 종전 영업의 두 배 이상 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네덜란드 나이메헨 도시의 경우는 금년으로 93년 역사의 세계 걷기 대회를 해오고 있는데 이 행사가 이 지역 주민을 먹고 살리고 있다고 사례를 전하면서 내년이면 30만 이상이 올레를 찾고 200억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기대하면서 속속들이 지역 상권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올레는 곧 서귀포”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서귀포시라는 도시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의정 기자/저작권자 ⓒ뉴스제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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