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이미림(26·NH투자증권)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튼 케인스의 워번 골프장(파72·674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뽑아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이미림은 버디 7개로 7언더파 65타를 써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3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이날 그가 기록한 62타는 역대 브리티시 여자오픈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지난 2004년 대회 3라운드에서 미니아 블롬퀴스트(핀란드)가 62타를 친 후 12년만에 다시 나온 스코어다.

 
이미림은 LPGA 무대에 데뷔한 2014년 2승을 올렸지만 그 이후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2주전 마라톤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그는 2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LPGA 3승째를 노리게 됐다.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이미림은 4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뒤 7~11번홀(파4)까지 5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후 14번홀(파3)과 17번홀(파3)에서 타수를 줄였고, 마지막 18번홀(파4)은 파로 막으면서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중국의 펑샨샨이 6언더파 66타로 단독 3위를 마크했고, 이미향(23·KB금융그룹)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시즌 3승과 함께 메이저 첫 승에 도전하는 장하나(24·BC카드)는 버디만 4개 잡으며 4언더파 68타(공동 6위)를 신고했다.

리우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김세영(23·미래에셋)은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김인경(28·한화) 등이 포진된 공동 11위(3언더파 69타) 그룹에 들어갔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4승을 쌓은 박성현(23·넵스)은 전인지(22·하이트진로), 신지애(28·스리본드)와 함께 이븐파 72타로 라운딩을 마감했다. 공동 46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로 공동 89위에 머물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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