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남자 단체 金

▲ ⓒ뉴스제주
한국 남자 양궁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체전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우진(24·청주시청)-구본찬(23·현대제철)-이승윤(21·코오롱)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미국에 세트스코어 6-0(60-57 58-57 59-56)으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 만의 단체전 금메달이다. 남자 단체전은 2000 시드니올림픽부터 베이징올림픽까지 3연패를 달성했지만 2012 런던올림픽에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양궁 종목에서만 현재까지 총 20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한국은 양궁에 첫 번째로 걸려 있던 남자 단체전을 거머쥐며 사상 첫 올림픽 전 종목(남녀 개인전·단체전) 석권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또 이날 기대를 모았던 다른 종목들이 메달권 진입에 애를 먹은 가운데 당당히 남자 양궁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12개국 중 랭킹라운드를 1위로 통과해 8강에 직행한 한국은 네덜란드, 호주, 미국을 차례로 제압하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림픽에선 이번에 처음 도입된 단체전 세트제 적응에 성공한 게 우승의 원동력이다.

세계양궁연맹(WA)은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에 이어 이번 대회부터 단체전에도 세트제를 확대 적용했다.

단체전은 3명이 4세트를 치르며 한 선수가 세트당 2발씩 총 6발을 쏜다.

맞대결에서 승·무·패를 따져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다.

점수 합계로 가리는 방식보다 이변이 나올 가능성이 커 기량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에게는 불리하다. 그러나 남자 단체전에서 가볍게 정상에 오르며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 남자 양궁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은 1세트에 모두 10점 과녁을 맞히며 57점을 쏜 미국의 기를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60점 퍼펙트'를 기록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2세트에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과 미국이 팽팽하게 맞서며 57-57 동점을 기록했지만 이승윤이 쐈던 첫 번째 화살이 8점에서 9점으로 정정되며 한국이 1점차로 2세트를 챙겼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3세트에도 59점을 쏘며 미국과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호주가 중국에 세트스코어 6-2(56-55 56-53 54-57 59-54)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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