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기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진료과장

한국건강관리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부 건강증진의원 나영기 과장은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인구의 급증으로 인하여 많은 노인성 질환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골다공증 또한 노인성 질환의 하나로 우리나라 노인층에 심각한 문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실정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면 치료가 되었다 하더라도 환자의 약 절반의 경우가 골절이 발생하기 이전의 행동 능력을 되찾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 되었으며 골절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20%정도에 이르는 심각한 질병의 하나이다”며“노인성 골다공증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우리 몸의 생리적인 변화로 인해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는 질병이지만 생활습관의 개선 등을 통해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큰 문제없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 할 수 있는 질병으로 예방과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나영기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진료과장.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 제공>

골다공증의 정의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골다공증을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질환으로,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정의하였고, 미국국립보건원 NIH에서는 “골강도의 약화로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는 골격계질환”으로 압축하여 정의하고 있다.
 
즉, 골다공증이란 “뼈에 많은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라는 의미로 뼈의 질량과 밀도가 낮아짐으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뼈는 우리 몸을 지탱해 주는 지지대 역할하는 것으로 튼튼하고 단단하다라는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한번 형성되어 성장기가 지나면 평생 그 형태와 성분 등이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 우리 몸의 뼈는 일생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하는 장기로 매년 약 10%정도 뼈가 교체되고 10년 정도가 지나면 우리 몸의 모든 뼈가 새롭게 교체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뼈의 교체 과정은 골의 흡수과 형성 과정을 거쳐서 나타난다. 즉 낡은 뼈를 분해하여 혈액을 통해 흡수하는 골흡수와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형성 과정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뼈의 재형성과정은 6개월에서 9개월에 걸쳐 이루어지는데 흡수기, 역전기, 형성기, 휴식기 등 총 4단계로 분류되어 진다.
 
먼저 제1단계인 흡수기는 2~4주간에 걸쳐 파골세포가 오래되고 낡은 뼈를 분해시키고 제2단계인 역전기는 3~4일간에 걸쳐 낡은 뼈가 분해된 자리에 조골세포라는 뼈의 구성성분을 만드는 세포가 자리 잡게 된다. 그리고 제3단계인 형성기는 4~6개월에 걸쳐 조골세포를 통하여 뼈의 구성성분인 새로운 골기질을 형성하여 뼈의 형성을 이루게 되고, 이후에 제4단계인 휴식기를 갖는다.
 
보통 이십대 중반에서 삼십대 초반의 청장년 시기에 골형성이 골흡수보다 많아 최대 골량이 형성되고 이후 50세까지 골흡수와 골형성이 평행을 이루어 골량이 유지되다가 이후 골흡수와 골형성의 역전으로 인해 점점 골소실이 진행되어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즉, 골다공증은 뼈의 교체 과정에서 낡은 뼈가 없어지는 것에 비해 새로운 뼈의 생성량이 적어 뼈의 밀도와 질량의 감소로 이어져 발병한다고 할 수 있다.
 
골다공증의 종류와 원인
 
골다공증은 일차성(원발성) 골다공증과 질병이나 약물 등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이차성 골다공증 등 그 발생 원인에 의해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일차성 골다공증은 신체의 노화에 따른 생리적인 변화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골다공증으로 폐경후 골다공증과 노인성 골다공증으로 나뉜다. 폐경후 골다공증은 여성이 폐경 이후 생리적인 변화로 인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의 감소로 인해 소변 등으로 칼슘 배출량이 많아지고 장에서 칼슘 흡수량이 줄어 골량의 감소를 발생 시킨다. 노인성 골다공증은 노령으로 인해 골형성의 감소와 소화기능의 저하로 인한 칼슘흡수의 감소로 발생하게 된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질병이나 약물 등에 의해 최대 골량의 형성에 지장을 주거나 골감소를 일으키는 것으로 특정 약물복용, 내분비 대사 질환, 소화기질환, 호흡기 질환, 장기이식, 유전성 질환 및 과도한 음주, 흡연 등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골다공증의 증상 및 진단
 
골다공증은 뼈의 골량이 소실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통하거나 골절이 발생하고 나서야 발견하게 되는게 일반적이다. 현재 골다공증의 진단에는 골밀도 측정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유용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골밀도 측정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방사선을 이용하거나 초음파를 이용하여 요추, 대퇴골, 손목, 종골 등 다양한 부위를 통해 검사가 이루어진다.
 
정확한 골다공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두 부위 이상의 골밀도를 측정하는 것이 좋으며 골밀도 측정 외에도 신체적인 변화, 체질량지수, 영양상태, 음주 와 흡연 여부, 가족력 및 과거 약물복용 여부 등 생활습관이나 유전적인 부분까지 조사하여 진단하게 된다.
 
골다공증의 치료와 예방
 
앞에서도 언급되었듯이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아 골다공증이 있어도 모르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골밀도검사를 통해 조기발견과 치료를 시행하여야 한다.
 
골다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고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치료제 또한 매우 다양하여 골소실을 막고 골형성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거나 호르몬 분비 등에 관여를 하는 등 다양한 기전의 약제가 있으며 약제마다 부작용 등도 있어 주의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치료 방법 또한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본인에게 가장 알맞은 치료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골다공증의 발병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환자 본인에 맞는 치료 및 약제 복용이 필수이다.
 
일차성골다공증 즉, 폐경후 골다공증 및 노인성 골다공증은 일상생활 속에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골다공증은 기본적으로 뼈의 소실이 형성보다 많아서 생기는 질병이므로 골형성을 늘리고, 골소실을 줄임으로써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골형성을 늘리기 위해서는 뼈의 구성성분인 칼슘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칼슘이 풍부하게 포함된 식품으로는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등과 같은 유제품과 생선, 조개류와 같은 해산물, 녹황색 채소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고지방음식이나 섬유질, 철분 등을 함께 섭취할 경우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식단을 짤 때 주의가 필요하고 짠 음식과 탄산음료, 음주, 흡연 등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칼슘을 한 번에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 매일 일정하게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칼슘의 체내 흡수에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비타민D이다. 비타민D는 음식을 통한 섭취는 매우 제한적이어서 음식을 통한 섭취보다는 하루 30분가량 햇볕을 쬠으로써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체내에서 생성해 내게 해야 한다.
 
골량 증가에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가 운동이다. 너무 무리하지 않는 유산소 운동 및 저항성 운동을 통해 뼈에 스트레스를 주어 우리 몸이 스스로 뼈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 많은 자연스럽게 뼈가 약해져 더 이상 줄어들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으나 의학의 발달로 인해 수술적 치료 방법 및 다양한 치료약을 통해 골량을 늘일 수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 자세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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