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은 시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
“행정은 시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
  • 박길홍 기자
  • 승인 2016.08.13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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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중환 서귀포시장

이중환 서귀포시장이 취임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이중환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17개 읍면동을 방문하는 등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 아닌 실질적인 행정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서귀포시는 제주해군기지에 이어 제주 제2공항이 또 다른 도민사회의 갈등 문제로 대두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행정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이중환 시장은 취임 후 “제2공항 추진에서 우려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스제주>는 이중환 시장을 만나 시민과의 대화를 통한 소회와 함께 관내 산재해 있는 현안 및 해결방안 등 서귀포시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이중환 서귀포시장. ⓒ뉴스제주

■ 취임 소감을 듣고 싶다.

그동안 아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먼저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잘 알다시피 우리 서귀포시는 지금껏 유례가 없는 변화의 물결 속에 있다. 이 변화의 물결을 잘 관리하고 새로운 비전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에 고향인 서귀포시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낀다.

늘 겸허한 마음, 성실한 자세로 제 모든 능력과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무엇보다 소통과 혁신으로 서귀포시의 아름다운 가치와 매력을 키워 나가겠다. 서귀포시의 아름다운 자연과 청정 환경은 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자산이다.

서귀포다움의 가치를 영속적으로 지켜내는 틀을 마련하고, 그 가치를 극대화 하는데도 관심을 쏟겠다. 지역 공동체의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 나가기 위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 많이 만나서 토론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

또한 서귀포시청 조직 전체가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도록 개선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찾아 추진함으로써 하나하나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

■ 취임 후 17개 읍면동을 방문하는 등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대화가 오갔으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

방문 지역마다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잘하라고 격려해 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을 만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대화의 시간 중 많은 부분이 지역의 어려움에 대해 호소하고, 요청하는 사안들이었다.

앞으로 체계적인 민원관리시스템을 만들어 시민들이 민원을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여러 부서가 종합적으로 대안을 찾다보면 당장은 어렵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 믿는다.

민원관리의 핵심은 민원에 대해 행정이 구체적으로 피드백을 보내고, 문제를 해결해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데 있다고 본다. 이를 통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일 때 시민들이 행정을 신뢰하고 책임행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인프라 강화에 대한 주민의견이 가장 많았다. 도시계획 도로의 개설, 대형 개발 사업에 따른 지역연계, 고령인구의 증가에 따른 경로당 확충,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 주택, 상하수도 등에 대한 것들이다.

토지가격의 급등과 새로 이주해 오신 분들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문제들도 더러 표출되기도 했다. 서귀포다움을 잃지 않는 범위에서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데 역점을 두고, 주민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여망에 부응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중환 서귀포시장(우). ⓒ뉴스제주

■ 첫 간부회의에서 청렴한 공직자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당부하기 위해 '김영란 법'을 언급했다. 청렴한 공직자상에 대해 듣고 싶다.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 중에 기본이자 덕목이다. 청렴하지 않고서는 공직 자체가 존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행정과 시민 간에 신뢰를 쌓고 책임행정을 구현하는 첫 출발점이 바로 공직자의 청렴이 아닌가 생각한다.

청렴한 공직자 상 구현을 위해서는 공직자의 마인드 변화가 중요하다. 따라서 내·외부 강사를 활용해 직원교육 등을 강화하고, 또한 직원들이 친절하고 밝은 모습으로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을 통해 맑고 투명한 청렴문화를 꽃 피워나가겠다.

또한 청렴 엽서제, 공사·용역분야 모니터링을 실시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잘못된 것은 즉시 시정하는 등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청렴행정을 실현하겠다.

오는 9월 28일이면 청탁금지법이 시행된다. 청탁금지법은 공무원은 물론 일반주민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무지로 인해 공직자나 시민들 모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 법 시행 전에 공직자 특별교육 및 대주민 홍보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

시장인 저 자신은 물론 간부공무원들이 청탁금지법이나 공무원 행동강령 준수에 솔선수범해 직원들을 이끌면서 청렴 서귀포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적극 노력하겠다.

■ 현재 서귀포시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하나하나 시급하지 않은 과제들이 없지 않지만 무엇보다 제2공항 개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원만한 추진이 서귀포시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 실천해 나가는 등 지역 공동체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

또한 영어교육도시와 헬스케어타운 등 대형 국책사업들이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중앙정부와 제주도의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 자연과 환경자원의 가치를 지켜내고, 그 가치극대화 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 개발과 보전의 균형 정책을 추진하겠다.

그리고 FTA 농산물 개방에 대응한 1차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해 농어민의 어려움을 덜어 나가는 한편, 올레길 및 생태·해양관광 활성화와 산림을 활용한 휴양치유산업 등 관광산업의 질적·양적 발전과 문화예술 발전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

탈권위의 합리적인 조직문화 정착과 능력과 성과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일 잘하는 서귀포시가 되도록 동료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 이중환 서귀포시장. ⓒ뉴스제주

■ 제주해군기지에 이어 제2공항이 서귀포시, 나아가 제주도의 갈등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혹자는 제2공항이 ‘제2의 제주해군기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행정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사실 강정 문제는 저는 물론 제주도민 모두에게 가슴 아픈 일이다. 이런 사태가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때문에 서귀포시는 제2공항 추진에서 우려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제2공항 예정지인 신산리, 난산리, 수산1리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가 지난 7월 25일 발대식을 가진 바 있다. 앞으로 대책위는 물론 해당 주민들을 수시로 격이 없이 만나 대화하고 의견을 듣겠다.

저는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서귀포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제 책임 하에 직접 해결하겠다. 서귀포시의 역할을 벗어나는 범위에 대해서는 제주도와 중앙정부에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가감 없이 건의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중계하는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이와는 별도로 국내외의 수범사례 등을 광범위하게 벤치마킹해 공항주변 발전계획, 소음피해․이주대책, 보상 등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제주도, 국토부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공항개발로 인한 실질적인 이익이 지역에 환원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쏟겠다.

■ 급격한 인구 증가와 함께 차량도 늘어나면서 주차장 확충 문제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시는 현재 주차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귀포시는 어떠한가?

2016년 6월 말 기준으로 서귀포시 주차장 확보율은 89.7%이다. 구 도심권은 물론 읍면의 중심 시가지에서도 주차 문제 해소가 큰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귀포시 차량대수 9만446대, 주차면수 8만1206면)

특히 계속해서 늘어나는 이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관광객들로 인해 도심지 전 구간에서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부터 유료 공영주차장 6개소 조성, 유료화를 시행함으로써 회전율을 높이고 주차난을 해소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연중 관광객으로 붐비는 매일올레시장이 있는 중앙공영주차빌딩은 주차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연중 무휴로 운영하고 있다. 금년에도 서귀포의료원 입구, 정방동(구 기성카센터), 천지동(구.시외버스터미널) 3개소를 복층화 및 유료화하고, 이를 위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주차장 복층화를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중이다.

앞으로 도심권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심권 주차장 복층화 사업과 공한지 무료 주차장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또한 시민운동을 통해 주차질서 확립과 자기 차고지 갖기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취임 전 인사 청문을 통해 “성과를 내지 못하면 공직을 사퇴할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 시장으로서의 각오를 듣고 싶다.

무엇보다 우리 서귀포시의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과 관련한 갈등해소, 그리고 주민혜택을 극대화 하는 방안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또한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등 대형 국책사업들이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게 끊임없이 고민하고 중앙정부와 제주도의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 이를 통해서 지역공동체와 개발사업자들이 상생하고 협조하는 토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다움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방향에서 개발과 보전의 균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특히 제주 자연의 핵심 키워드인 곶자왈과 중산간, 해안변이 난개발 되지 않도록 인허가 행정의 전문성을 높이겠다.

FTA 등 농산물 개방에 대응한 1차 산업의 고품질화, 6차산업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화, 지속가능한 발전 모색에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며, 생태․해양관광 활성화, 산림을 이용한 휴양치유산업 등을 통해 관광산업의 질적 도약을 모색하고, 문화가 살아 흐르는 서귀포시를 만드는 일에도 힘써 나가겠다.

제가 먼저 앞장서서 우리 서귀포시가 전국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일하고 일 잘하는 조직이 되도록 동료 직원들과 함께 노력 하겠다. 공정한 능력과 성과 중심 인사, 순환보직제도 개선을 통한 공직 전문성 강화 탈 권위의 합리적인 조직문화 등 행정의 혁신에 주력하겠다.

특히 시민들에게는 일을 많이 한 시장, 성과를 많이 낸 시장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서귀포시민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먼저, 아름답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서귀포시를 일궈 오신 시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행정은 시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현장을 먼저 찾아가는 시장이 되겠다.

지역의 각종 현안 과제들과 민원들을 행정에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시민과 행정 간의 신뢰도를 높이고 책임지는 행정을 실천하는데 힘쓰겠다. 특히 겸허한 마음으로 시민 여러분을 위해 일하고 서귀포시 미래 발전의 틀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아름다운 자연과 청정한 환경, 독특한 문화는 서귀포다움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이 될 것이다. 서귀포다움의 가치를 지켜내고, 개발과 보존의 조화를 이루는 행정을 통해 품격 높은 문화도시 서귀포시를 만들어 가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조언 부탁드린다. 감사합니다.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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