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범신 기자 = 미국 체육계가 '록티강도사건'에 대해 당사자들의 잘못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18일(현지시간) 수영 선수 라이언 록티(32· 사진)를 비롯한 4명의 선수들이 자신들이 권총강도를 만나 금품을 강탈당했다는 주장은 거짓이었다며 "그들의 행동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 또한 그들의 행동이 미국팀의 가치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이 끝나고 선수단이 귀국한 뒤 이 문제를 다시 조사할 계획이며 이들에 대한 징계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브라질 경찰은 지난 14일 록티가 일행 3명과 함께 촌외에서 심야 파티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강도를 만나 금품을 빼앗겼다는 주장에 대해 이들은 강도를 당하지 않았고 오히려 주유소의 야외 화장실을 파손했고 이에 대한 수리 비용을 내고 돌아갔다고 반박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는 현재 브라질에 남아있는 제임스 페이건(27)이 진술을 번복했다며 그가 여권을 찾아 조속히 귀국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록티는 앞서 16일 귀국했으며, 군나르 벤츠(20)와 잭 콩거(27)는 18일 밤 브라질을 떠났다.

미국수영연맹은 이번 사건은 판단과 행동에서 잘못된 것으로 마땅히 비난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척 윌거스 전무는 성명을 통해 "이들 선수들이 취한 행동을 다시 조사할 계획이다. 그들이 선수 행동 규정을 어긴데 대해 징계를 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수영계는 다른 선수들보다 이번 사건이 더 주목받게 됐다며 이는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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