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24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서 개최

제16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행사가 오는 24일부터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는 지난 2001년에 여성가족부가 출범되면서 시작돼 온 행사로, 지난 16년 동안 5대양 6대주를 총 망라해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한인여성들이 모이는 자리다.

이번 16번째 자리는 제주에서 개최하게 됐으며, 해외 31개국에서 활동 중인 252명의 한인여성 리더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한다.

▲ 제16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가 오는 24일부터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뉴스제주

올해 대회는 '세상을 바꾸는 희망에너지 일·가정 양립, 코윈이 동참합니다'라는 주제로 전개된다. 김형준 명지대학교 교수가 24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에 나서면서 포문을 연다.

글로벌여성리더포럼에선 저출산 문제와 여성의 고용, 복지, 환경 등 4개 주제별 세션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제3세션인 복지 분야에선 '김만덕'을 주제로 열리며, 제4세션(환경)에선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생태와 환경, 친환경 에너지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제주해녀를 주제로 한 특별세션도 마련됐다. 해녀들이 직접 출연한 연극을 선보이며, 해녀에 관한 다큐멘터리 <물숨>이 상영된다.

행사 둘째 날인 25일엔 경제와 문화, 사회, 공공, 과학·기술 등 5개 분야로 나눠 정책을 제안한다.

이날 오후엔 제주를 방문한 국내외 한인여성들이 제주를 체험하기 위해 제주돌문화공원과 이중섭거리, 서귀포올레시장, 곶자왈도립공원,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등 지역문화탐방에도 나선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5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폐회식에 참석해 '2016 여성정책 제주선언문'을 선포한다.

선언문에는 제주가 모범적으로 양성평등 사회를 열어가겠다는 의지와 함께 한민족 여성 모두의 지지와 참여를 당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해외에서 눈부신 활약이 돋보이는 한인여성 리더들의 참가가 돋보인다.

글로벌 제약사인 애보트(Aboott) 시카고 본사에서 진단시약 수석연구원으로 활약하면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재미과학자 구애서 씨(에스더 양)가 참석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 주정부가 제정한 '올해의 NSW 여성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한 이숙진 제마이홀딩스 대표도 제주에 온다. 그녀의 회사는 연매출 1억 달러(약 1000억 원)를 달성했으며, 약 2000명의 한인을 고용하고 있다.

여성의 활동제약이 심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한인여성의 활동이 뻗어 나가 있다. 1989년부터 간호부장과 진료평가 전문가로 활약해 온 배경란 씨가 있다.

또, 설자 워닉 미국 워싱턴주 대한부인회 자문이사는 세계 최초의 아시아계 수석 랍비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다.

설자 워닉과 함께 김윤희 독일 베를린시 전문심리상담가와 박현순 인도네시아 레틀램 유치원 원장은 제주도내 대학을 찾아가 제주 젊은이들과 대화에 나선다.

한편 행사기간 중에는 기업상품전과 제주특산품 홍보, 사진전 등이 부대행사로 열리며, 해외 21개국에 약 250여 벌의 한복을 기증하는 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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