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고, 도민 염원 담아 반드시 유치할 것”
“해사고, 도민 염원 담아 반드시 유치할 것”
  • 우장호 기자
  • 승인 2016.08.27 2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양봉열 제주도교육청 행정국장

“도민 사회가 하나된 힘과 마음을 모아 읍면고에 희망을 만든 귀중한 사례가 될 것이다.” “국립 해사고가 제주의 해양 인재를 지속가능하게 배출하는 산실이 될 것이다.” “고교체제 개편이 탄력을 받으면서, 다른 읍면고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선순환적인 효과가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교육의 궁극적 목표라고 할 수 있는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 이라는 문구를 볼 때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지극히 평범한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다시 그 가운데 화(和)라는 한 글자에 집중하게 되고, 짧은 표어에 和를 추구하며 공존의 철학을 공유하고픈 이석문 교육감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져 감탄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제주도교육청 내 행정국은 교육감의 철학을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버팀목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교육가족들이 안 밖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묵묵히 지원한다. 이는 해도 해도 티가 나지 않는 집안일을 살뜰히 챙겨야만 가능하다.
 
양봉열 행정국장은 첫 번째 여성 총무과장, 개청 이래 두 번째 여성국장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보다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직원들의 삶 구석구석을 세심하게 살피고, 모든 교직원과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기본에 충실함을 원칙으로 내세운다.
 
<뉴스제주>는 양봉열 제주도교육청 신임 행정국장을 찾아가 그가 가지고 있는 제주교육의 미래미전과 이석문 체제 후반기 안방살림을 책임지게 된 소감을 들어봤다.

▲ 양봉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행정국장. ⓒ우장호 기자

■ 행정국장 인사를 앞두고 <뉴스제주>가 양봉열 국장님을 유력 후보로 거론한 바 있다. 그럼에도 실제 인사 결과에 대해 도민사회에서 놀라워했다. ‘깜짝 발탁’이라는 말들이 나왔는데, 당사자인 국장님의 소감이 남다를 듯하다.

기쁘기보다 어깨가 무겁다. 이석문 교육감님 취임 2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2년을 시작하는 시점에 맡게 된 중책이라 더욱 그렇다. 솔직히 맡은 바 소임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 그러나 지난 2년 모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며 쌓은 성과들과 신뢰가 든든한 기반이 되어주기에 큰 걱정은 안한다.
 
그동안 행정국은 ‘교실 지원’의 방향 속에서 학교 현장과 충실히 소통하고 협력하며 교실 지원에 전념해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분명한 원칙을 토대로 교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부임 기간 동안 제주교육 발전의 초석을 쌓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 도교육청 최초 여성 총무과장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리고 역대 두 번째 여성 행정국장으로 발탁되면서 또 한 번 화제를 낳았다. 모두 이석문 교육감 체제에서 이뤄진 결과인데,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인사 배경에 대해 거론하는 건 또 다른 오해를 부를 수 있어서 하지 않는 게 좋겠다. ‘최초’나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제게 부여된 역할과 책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라는 뜻이 있지 않나 싶다.
 
총무과장과 행정국장은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자리다. 그리고 직원들의 삶 구석구석을 세심하게 살피고 애로사항은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제게 요구되는 것이 ‘통합’과 ‘세심’의 리더십이 아닌가 싶다. 특히 교육 분야는 통합과 세심함이 더욱 잘 반영돼야 한다. 아이들 삶에 즉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학교 현장 세세한 부분까지 지원의 손길이 잘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모든 교직원과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급식보조원들이 중심인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임금협상에 전격 합의했다. 갈등이 지속되던 상황에서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우선 주요 합의안을 말씀드리면, 기본급 3%를 인상(소급적용 불가)했다. 상여금 55만원을 신설했고, 명절휴가비 연 70만원(기존 연 40만원)을 지급하게 됐다.
 
셋째 자녀 이상 출산 시 축하금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고, 영양사 면허가산수당 8만3500원 지급(기존 2만원, 소급적용 불가) 등에 합의했다. 교육복지사 등 도 교육청의 보수체계에 적용되지 않는 교육 공무직원 보수체계를 개편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키로 했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상생’과 ‘소통’의 원칙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합의안을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했다.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렀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교육 재정의 어려움과 서로가 풀어야 할 과제를 공감한 계기가 됐다.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매해 교섭을 진행하며 처우를 점차적으로 개선하겠다.
 
■ 영전강 문제도 그렇고, 이번 공무직 노조와 교섭 과정에서도 교육청과 갈등이 심하게 나타났다. ‘배려’와 ‘협력’을 추구한 이석문 교육감과 나타난 갈등이라 도민사회에서 더욱 걱정하는 것 같다. 이를 어떻게 해소해 나갈 것인가.
 
어떠한 요구를 해도 법과 제도, 교육 본연의 의미를 벗어날 수 없다. 교육 본연의 의미를 일관되게 견지하면서, 같은 것은 합의하되 다른 것은 소통하며 맞춰나가는, ‘구동존이’ 정신으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예산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당장 모든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섭과 대화를 통해 처우를 점차적으로 개선하겠다.
 
■ 교육행정과장을 하면서 국립해사고 설치를 추진했다. 성사여부에 도민사회의 관심이 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새로운 국회가 출범하면서 해사고 설치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국립 해사고 설치가 가능할까.
 
교육행정과장을 했던 당시에 분위기가 괜찮았다. 그러나 연말 예산 정국을 거치고, 새로운 국회가 출범하면서 해사고 추진 속도가 조금 느려진 감이 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의 의지가 확고하다. 제주지역 국회의원님들도 힘을 모아주고 있다.
 
낙담할 상황이 아니다. 속도가 느려진 것일 뿐, 방향은 희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도민들께서 한결같은 믿음을 보내주시면 분명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해사고 최종 유치를 위해 앞으로 어떤 절차들이 남아있는가.
 
제주 성산 고등학교에 국립해사고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대통령령인 ‘국립해사고 설치령 개정안’의 입법 예고가 끝났다. 현재 정부 각 부처 최종 의견 조율 과정에 있다.
 
특히 기획재정부와 조율이 중요한 데, 수시로 관계자와 소통하면서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각 부처 조율이 완료되면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에 이를 것이다.
 
■국립 해사고가 설립된다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도민 사회가 하나된 힘과 마음을 모아 읍면고에 희망을 만든 귀중한 사례가 될 것이다. 제주는 아시아 제1의 크루즈 기항지이며 대표적인 크루즈 관광지로서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도내에 해양 관련 인력 양성 기관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립 해사고가 제주의 해양 인재를 지속가능하게 배출하는 산실이 될 것이다. 고교체제 개편이 탄력을 받으면서, 다른 읍면고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선순환적인 효과가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감은 신제주권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부 지역 중학교 설립을 공약으로 세웠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지난 6월 제주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남에서 설립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학교 용지 확보에 대한 고민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교육청 뿐만 아니라 도청과도 노력을 진행하겠다. 인구가 늘어나는 제주 지역의 현실을 교육부에 적극 알려 중학교 신설을 위한 행‧재정적 기반을 늘려가겠다.
 
■제주시내 여중‧고를 신제주권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현재 검토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이 아니다. 일부 여중학교와 이설을 협의했지만 현재 보류된 상태다. 여고 이설은 도시구조 변화에 따라 학교 역시 재배치돼야 한다는 인식에서 가능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 누리과정 예산의 어려움으로 노후 학교 시설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전한 학교 시설 구축, 어떻게 할 것인가.
 
갈수록 D등급을 받는 학교 시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주민이 늘면서 학교시설이 부족해 늘려야 할 상황이다. ‘안전’과 ‘교육과정 안정화’ 관점에서 학교 시설 개선은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정책이다.
 
그러나 누리과정 예산의 어려움으로 시설 예산을 확보하기가 녹록치 않다. 누리과정 예산이 중앙정부에서 잘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안정적으로 시설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교 현장, 지역 사회와 충실히 소통하면서 가장 안전한 학교 시설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들과 교육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제주 교육청은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철학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 대한 세심한 지원이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힘이다.
 
교직원들과 아이들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행복한 학교 현장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현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아이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안전한 학교 환경을 실현하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
 
아이를 사랑과 헌신으로 키우시는 모든 부모님들에게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 제주교육에 깊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희망과 행복으로 소통하는 제주교육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