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초철을 맞아 제주지역에서 벌초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뉴스제주

제주지역 벌초사고 잇따라

벌초철을 맞아 제주지역에서 벌초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주말인 28일 하루에만 벌초사고가 4건 이상 연이어 발생했다. 오전 7시 46분경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 한림성당 인근에서 벌초중이던 이모(33)씨가 낫질을 하다 무릎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날 오전 8시 24분경에는 제주시 봉개동 대기고 인근에서 벌초중이던 강모(33)씨가 예초기를 사용하다 우측 발꿈치에 부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전 9시 4분경 한림읍 귀덕3리 교차로 인근에서 벌초중이던 현모(36)씨 역시 예초기에 의한 좌측 정강이 열상 및 골절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9시 28분에도 한림읍 금악리사무소 인근 야산에서 홍모(26, 여)씨가 벌초중 낫질을 하다 손가락이 다치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처럼 본격적인 벌초와 농번기철을 맞아 예초기, 낫 등 농기계 사용에 따른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2일자로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초 및 농번기철' 안전사고는 모두 331건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예초기(벌초)사고 23건, 파쇄기 28건, 경운기 122건, 기타 15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벌초 및 농번기철 농기계(기구) 사용이 가장 많은 8~11월 사이에 안전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초사고 예방하려면

벌초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예초기 사용 시에는 칼날이 돌에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제주시 안전총괄과 김구옥 안전기획담당은 "예초기 사용 시 발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호안경, 안면보호대 등 안전장구를 착용해야 하며, 예초기날 안전장치 보호덮개를 반드시 부착하고 사용 전 반드시 예초기 각 부분의 볼트와 너트, 칼날의 조임 등 부착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평평한 곳은 금속날을 사용해도 좋지만 초보자의 경우는 안전한 나이론 날을 사용해 벌초하는 것이 좋다"며 "작업중에는 반경 15m 이내에 사람을 접근시키지 않도록 하며, 작업을 중단하거나 이동할 때에는 엔진을 정지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벌초 중 손가락 등 절단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가장 먼저 119신고와 지혈을 한 뒤 절단부위를 생리식염수 등에 세척 후 멸균거즈로 싸서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에 포장하고 주위에 얼음을 넣어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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