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영화 각본 감독 '나홀로 휴가' 9월 개봉
박혁권 주연 '한 남자의 집착 스토킹 멜로'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배우 조재현이 '배우 영화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한국영화의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주목받은 배우 조재현의 감독 데뷔작 '나홀로 휴가'가 9월 22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한 남자의 ‘휴가’와도 같은 일탈의 시간을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는 유연한 구성을 통해 섬세하고 내밀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다. 30여년의 연기 내공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배우 조재현이 각본 감독한 장편영화다.

10년을 하루처럼 옛사랑을 맴돈 한 남자의 지긋지긋한 사랑 혹은 지고지순한 집착에 관한 스토킹 멜로로 영화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후, 지난 4월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제18회 우디네극동영화제(18th Udine Far East Film Festival)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JTBC 드라마 '밀회', SBS '육룡이 나르샤'와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로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선보인 배우 박혁권이 ‘강재’역을 맡아 첫 스크린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SBS '펀치'에서 조재현과 선 굵은 연기 앙상블을 이룬 박혁권은 '나홀로 휴가'에서 감독과 배우로 다시 만나 깊이가 다른 리얼 캐미스트리로 현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배우 출신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양날의 검'이다. 흥하거나 흉하거나다. 대중적인 인지도로 화제가 되지만, 쉽게 사그라드는게 현실. 하지만 놀라운 감독의 면모를 보인 배우가 의외로 많다. 방은진의 '오로라공주'(2005), 구혜선의 '요술'(2010), 유지태의 '마이 라띠마'(2013), 하정우 '롤러코스터'(2013)로 배우 출신 감독의 계보를 이은 조재현이 ‘올해의 가장 노련한 신인 감독’이 될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조재현은 연극 드라마 영화계를 종횡무진하며 '배우 제작자'로서도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다. 2014년 대학로에 공연 제작사 수현재 컴퍼니를 설립해 '연극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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