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좌읍 지역 당근밭. 지난 8월 19일 제주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렸지만 이 지역엔 날씨만 흐렸을 뿐, 단 한 차례의 소낙비도 내리지 않았다. ⓒ뉴스제주

지난 7월께부터 폭염특보가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구좌읍 등 일부 지역의 당근 재배농가에선 싹이 트지 않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파종했던 당근이 가뭄으로 발아 불량으로 대파한 면적을 조사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재해복구비(종자대 및 비료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제주에선 지난 7월 13일 이후부터 비 소식이 없어 가뭄이 이어져 왔다. 8월 중순께 국지성 소낙비가 내리긴 했지만, 당근 주산지인 구좌읍 등 일부 지역의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었다.

복구비 지원은 재해가 종료되는 시점부터 신고·접수 및 정밀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지원되는 것이 원칙이다. 허나 제주도정은 가뭄에 힘든 농심을 고려해 조기에 복구비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현재 제주도정에서 파악하고 있는 당근 피해 면적은 약 300ha 정도로 보고 있다.

제주도정은 복구비 지원단가가 ha당 약 150만 원으로, 총 4억 5000만 원(국비 3억 1500만 원)의 예산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구비 지원대상은 가뭄 피해로 발아가 되지 않아 대파한 당근이며, 오는 8월 31일까지 읍면동사무소에 피해신고를 접수하면 된다.

제주도정에선 9월 4일까지 정밀조사를 실시해 9월 5일 중에 농림축산식품부에 복구비를 신청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농가에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정은 동부권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 등 가뭄 취약지역에 최우선적으로 농업용수를 개발해 보급하고, 스프링쿨러 사업 확대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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