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에 서신 보내와
공항 예정부지에 현수막 걸고 제2공항 반대 표명

 

▲ ‘육지사는 제주사름’은 공항부지로 예정된 신산리와 난산리, 온평리, 수산1리에 현수막을 내걸고 제2공항 건설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사진=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 제공>

“원 도정, 도지사로서 기대 모아준 도민들의 뜻 곱씹어 볼 때”
“찬성 측 제주 도민들과만 소통하려는 원도정의 행정 방식 비판”.
 
4.3 과 제주해군기지, 예래관광휴양단지 등 굵직한 제주 현안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보이고 있는 모임 ‘육지사는 제주사름’(대표 박찬식)이 이번엔 제2공항 반대를 표명하고 나섰다.
 
30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육지사는 제주사름’이 공항부지로 예정된 신산리와 난산리, 온평리, 수산1리에 반대 현수막을 걸고 반대위에 서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반대위 측은 “(서신은)우리 반대위가 받았지만 제주사회에 보내온 것이라 여겨진다”면서 육지사는 제주사름이 보내온 서신을 소개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재외 제주인들의 모임'인 육지사는 제주사름은 서신을 통해 “북적거리는 제주공항을 이용해 보면 제 2공항 건설은 필수불가결한 미래 제주사회의 발전을 기약하는 시금석이라는 원도정의 단언에 귀기울이게 된다. 하지만, '과연 2천만, 3천만 관광객이 찾아오면 제주도민들의 삶은 윤택하고 행복해 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 개발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면서 분신했던 양용찬 열사가 우려했던 대로 제주도 개발은 끊임없는 국내, 국제 자본의 진출과, 제주사회의 공동체 파괴로 점철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됐지만, 중앙에 종속된 제한된 자치권과 주민들의 참여가 배제되고 자본이 주민들의 이익을 대체하는 방식의 제주 개발 방식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육지사는 제주사름’은 공항부지로 예정된 신산리와 난산리, 온평리, 수산1리에 현수막을 내걸고 제2공항 건설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사진=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 제공>
▲ ‘육지사는 제주사름’은 공항부지로 예정된 신산리와 난산리, 온평리, 수산1리에 현수막을 내걸고 제2공항 건설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사진=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 제공>
 
‘육지사는 제주사름’은 개발에 의존한 제주의 미래 성장 동력 찾기에도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제주도에 3천만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과연 주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지? 68년 전 피바다를 이뤘던 제주 땅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제주도민들의 미래가 중국 관광객들과 불안정한 이주민들의 정착에 희망을 걸 수 있을 만큼 희망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반대위와 뜻을 같이하며 성산 지역에 형성된 동굴들과, 아직 동굴의 규모조차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확정된 환경영향 평가는 타당성이 없다고 강조, “제주 제 2 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타당한 용역 결과와, 주민들을 설득, 납득할 수 있는 절차적인 정의를 획득하는 것 그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원 도정이 지금 해야 할 것은, 제주사회의 미래에 대한 고민들이 기획단에서 제시하는 담론을 제주도민들에게 제시하고 견인하는 것이 아닌, 많은 제주 도민들과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제주사회의 발전 방안, 제주 사회의 백년 대계에 대한 추춧돌을 세운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 ‘육지사는 제주사름’은 공항부지로 예정된 신산리와 난산리, 온평리, 수산1리에 현수막을 내걸고 제2공항 건설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사진=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 제공>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