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11일 오전, 절물자연휴양림 방면 43번 버스는 만원이다. 해당 버스는 제주여고에서 시청, 동문로터리와 삼양을 거쳐 절물자연휴양림으로 가는 노선이다. 공영버스로, 일요일 공휴일은 80~100분 간격으로 11대 운행한다. 

버스는 시청 즈음에 좌석을 채우고 동문로터리에 가기 전, 이미 만원이다. 해당 버스 노선은 평일 오전에도 이용객이 많다. 문제는, 승객 반 이상이 고령자라는 거다. 

그러나 좌석이 20석 정도인 버스인 탓에, 이들이 앉을 곳은 부족하다. 결국 많은 이들이 바퀴, 계단 쪽에 쪼그려 앉아 간다. 

버스 안 어르신들은 다른 승객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승객 가운데 많은 이들이, 거의 매일 해당 버스로 절물자연휴양림에 가기 때문이다. 이것은 평일 오전에도 버스 이용객이 많은 이유다.

일부에선 삼사오오 모여 버스 불편을 성토하기도 했다. 오라동에 거주한다는 한 승객은, “지금 이 노선은 이대로는 안된다. 한 번도 자리에 앉아 간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 절물자연휴양림으로 가는 43번 노선은 평일에도 노약자 승객이 많이 몰린다. ⓒ뉴스제주

해당 버스는 많을 땐 50명 이상의 승객이 탑승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승객이 절물자연휴양림이 목적지인 탓에, 오랜 시간 서서 가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노선은 오르막이며, 회전 구간이 많은 편으로 바닥에 쪼그려 앉아 가는 어르신들의 경우 급정거 시 부상을 입을 위험이 높아 보였다. 

절물생태관리사무소는 올해 1월부터 6월말까지 입장객수와 주차장 이용현황을 분석, 입장객수는 32만4939명으로 전년동기 26만9174명에 비해 20.71%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전한 바 있다. 중소형승용차 주차 대수도 5만1094대로 전년 동기 28.7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소형차는 주차권과 입장권을 동시 발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해당 관리사무소와 제주시 측은 주차장 이용 편의를 배려하면서, 대중교통 불편 사항도 방안을 마련했어야 했다. 대중교통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에는 증편하고, 큰 버스를 마련해 노약자를 비롯한 승객이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자연휴양림 이용객 증가가 있다면, 대중교통, 이용객 연령대를 고려하는 등 보다 종합적인 차원에서 편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43번 버스는 2014년 8월에 제주 4·3 평화공원을 경유하는 1 번 ( 회천 · 명도암 ) 공영버스 노선이 번호 변경되어 운행 중이다. 

 

▲ 주차장 대책만 마련할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 승객이 몰리는 시간, 연령대를 분석해 보다 종합적인 편의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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