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

 "협력과 소통으로 단 한명도 포기하지 않는 따뜻한 제주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 안정적 정착, 교실수업개선, 인성교육,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교육에 중점을 두려 한다."

지난 9월 1일 취임한 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취임과 동시에 <뉴스제주>에 소감을 전했다. 또, 교육지원청을 이끌어 나갈 방향을 조심스레 전해 왔다.
 
고입선발고사 폐지에 따른 학부모들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선 취업 후 진학 정책을, 월등한 내신성적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해도 현재와 다를 바 없는 상황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ᅠ
 
또, 현재 뜨거운 감자인 우레탄 트랙 문제에 대해서는 기준치 다량 초과순을 고려, 순차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라는 내용 또한 짚고 넘어갔다.ᅠ
 
가장 중차대한 현안부터 비전까지, <뉴스제주>는 이제 막 취임해 업무를 시작하는 제주시교육지원청 강동우 교육장의 각오를 들어 봤다.
 
▲ 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 ⓒ우장호 기자
 
■ 교육장님의 교육지원청 운영 방향은?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9월 1일 취임하면서 전 직원들에게 말했듯, ‘교육의 본질인 협력과 소통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첫째,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안정 정착과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2015 개정교육과정을 위한 준비를 잘 해나가야겠다. 둘째, 알파고 시대를 맞아 아이들 자기주도적 사고력과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셋째, 아이들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으며 자존감과 자발성을 키우는 질문이 있는 교실을 실현하고 학교 문예체 동아리를 활성화해 진로‧진학과 예술적 감수성, 건강 등을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협력과 소통으로 단 한명도 포기하지 않는 따뜻한 제주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 안정적 정착, 교실수업개선, 인성교육,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교육에 중점을 두려 한다. 이를 위해 ‘행복교육’을 지향해 나가겠다. 학생들에게는 꿈을, 선생님에게는 보람을, 교육가족들에게는 최고의 만족을 주는 제주시교육지원청으로 이끌어 가겠다.
 
■ 2016년 제주시교육지원청의 교육지향과 역점과제에 대해서 말해달라
 
올해 제주시교육지원청은 ‘바른 인성과 꿈을 키우는 행복한 제주시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4대 교육중점사업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행복학교 지원, 사랑으로 함께하는 교육복지 지원, 참여하고 실천하는 민주교육 지원, 교실중심 현장행정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역점 지원 사업으로 맞춤형 진로진학교육, 제주형 자율학교 지원, 평화ㆍ인권 교육지원, 꿈과 끼를 키우는 동아리 활동, 덜어내고 지원하는 학교 업무를 추진 중이다.
 
맞춤형 진로진학교육은 자유학기제 운영과 연계해 한 학기동안 학생들이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토론, 실습 중심의 참여형 수업과 진로탐색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게 하는 거다.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제주형 자율학교 지원으로 제주형 혁신학교인 다혼디 배움학교(납읍초, 종달초, 애월초)는 통폐합 위기에 놓여있던 작은 학교에서 ‘제주교육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 수업 혁신을 통해 배움 중심의 교육활동을 전개해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차별화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행복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4ㆍ3에 대한 바른 이해교육으로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려 한다. 나라 사랑 교육을 통해 이러한 평화 통일의 의지를 함양하도록 지원하는 평화ㆍ인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재능기부, 문화예술 특화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동아리 활동, 학교스포츠 클럽활동 등을 통해 창의적 표현 능력과 바른 인성 함양에 힘쓰려 한다. 모쪼록 학교 폭력 없는 즐거운 학교를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다.
 
■ 학생들의 진로교육,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교육지원청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진료교육 지원 상황에 대해 언급하자면, 제주시지역 중학교 30교에 진로상담교사가 배치, 중학교 24교에 진로활동실을 구축했다. 또, 제주관광공사 교육 기부로 저청, 평대, 신창, 하도초의 학생들이 서울 경기지역으로 진로체험(2회, 50명)을 다녀왔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도 외교관체험 MOU로 자유학기제 중학생 진로체험이 10월, 11월에 예정되어 있다(100명(2회). 여기에는 도서·벽지학생이 우선 배정된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진로교육활성화를 위해 진로교육지원센터 꿈팡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꿈팡에서는 도내 진로체험처와 학교간 연결, 진로체험처 안전점검, 프로그램 점검 및 학부모진로교육, 진로상담, 찾아가는 학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 중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근심이 많다. 중학교 학군 배정에 대한 다른 정책이 있나?
 
중학교 신입생 배정은 학부모들 관심 사항이라 매년 고민하고 있다. 내년에도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고 진행될 예정이다. 작년에는 중학교 신입생 배정에 대해 여러 의견을 반영, 원거리 배정에 대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학교군 조정이 있었다. 특히, 신제주와 삼화 지역 간 배정이 없어지면서 원거리 배정을 방지, 교통이 불편한 지역은 선택지원 배정(2015.10.13. 확정) 방법을 추가해 근거리 학교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다자녀 가족(18세 미만 3자녀이상)에 대한 지원조항이 추가되면서 거주지에서 근거리 배정을 희망할 경우 우선 배정되도록 해 학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고입선발고사 폐지에 따른 학부모님들의 우려가 크다, 전망은?
 
2019년 고등학교 입학하는 학생들의 고입선발고사 폐지로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많다. 출산율 저하로 학령 아동 인구가 급감해 인구절벽을 이루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부응하자면, 고입선발고사 폐지는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의 도입은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길이다. 도교육청에서는 고교체제 개편을 통해 특성화고 살리기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선 취업 후 진학 정책을 통해 제주도내 기업과 MOU를 맺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 중이다. 내신성적 100%로 고등학교 진학을 해도 현재와 차별 없는 상황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고입선발고사 폐지에 따라 교실이 달라지고 있다. 학생참여활동 수업을 통해 교실수업개선이 이루어지고, 이에 따른 평가 방향도 달라지고 있다. 학생수행에 중점을 둔 과정중심평가로 바뀌고 있으며, 풍부한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 작성으로 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학부모들도 변화하는 학교 환경에 관심과 참여를 해주고 있으니, 제주교육의 미래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 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 ⓒ우장호 기자
 
■ 제주시내 학교 운동장 우레탄 문제 해결방안은 뭔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업무 고유권한으로 현재 단위학교에서 교체여부를 수요조사 중이다. 이후 연차적으로 희망하는 바대로 반영하도록 노력 중이다. 우선, 제주시 관내 우레탄트랙을 보유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유해성 검사를 완료했고, 유해성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 규모, 학생 수, 기준치 다량 초과순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교체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체 시에는 해당 학교와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아이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행하겠다.
 
■교육장이 아닌 강동우 자신을 평가한다면?
 
37년 교직생활 하면서 개인 강동우보다 제주교육가족의 일원으로, 제주교육 발전을 위해 중·고등학교 과학교사, 그리고 교감, 교장의 역할에 충실해 왔다. 뿐만 아니라 교육전문직 장학사, 장학관, 과장으로서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교육현장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에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아온 거 같다. 교육장이 아닌 내 자신을 평가한다면, 작은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지 않고 뿌리를 내려 싹을 틔우고 자라 삼십배, 육십배, 백배로 열매 맺을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는 거 같아 흡족한 마음이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서 근무하는 동안, 교육지원청 모든 직원과 함께 제주시교육발전을 위해 헌신 노력하고 지원하도록 소통과 협력을 다하겠다. 앞으로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함께 성장하는 선생님이 되겠다.
 
■ 제주학부모, 그리고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주시교육지원청은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을 위한 자율적인 학교 등교시간 조정, 수요일은 가족과 함께하는 밥상머리 교육으로 건강한 가족문화를 조성하려 한다. 또, 교사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 및 학생참여형 배움 중심 수업과 같은 교실수업개선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모두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문화예술교육 및 학교스포츠클럽의 활성화, 예술동아리 및 다양한 동아리 활동, 현장체험학습 및 진로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또, 평화교실, 어깨동무 프로그램을 통해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로 되어 있는 학급 구성원들을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학급구성원으로 바꾸는 문화 조성으로 소통과 배려가 넘치는 학교 문화를 형성하려 한다. 무엇보다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과 상담을 병행하면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어린이대축제, 행복나눔 문화예술 콘서트, 제주어말하기대회, 영어에세이쓰기 대회, 학교별 입학ㆍ졸업식 문화축제, 각종 문화예술대회 참가와 같은 축제 문화 활성화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마음껏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학부모님와 제주도민이 제주시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는 교육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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