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쪽으로 북상중, 제주와 남부지방 영향권

중국을 강타한 제14호 태풍 ‘므란티’에 이어 일본쪽을 향하고 있는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부터 태풍 므란티가 몰고 온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제주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내리게 될 비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강풍으로 인한 피해와 예상치 못 한 큰 비가 내릴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청 따르면 17일 단 하루동안 태풍 므란티가 가져온 많은 양의 수증기에 경남 남해는 267.5㎜의 폭우가 쏟아졌고, 거제에 165.0㎜, 통영에 196.7㎜, 창원 160.0㎜, 고흥 197.7㎜, 여수 180.9㎜ 등 전남·경남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내렸다.

▲ 중국을 강타한 제14호 태풍 ‘므란티’에 이어 일본쪽을 향하고 있는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료=기상청 제공>

현재 태풍 말라카스의 전면부에 발달한 강한 비구름대(수렴대)는 한반도의 남쪽인 제주와 일본열도 지역에 위치해 있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이 비구름대의 위치가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까지 올라오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19~20일 호우 관련 기상특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울러 태풍이 일본 큐슈 지역을 지나는 동안 태풍이 동반하고 있는 강한 바람이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강풍 피해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당분간 남해상과 동해상에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되며, 제주 지역은 19일 오후 풍랑주의보가 태풍특보로 대치될 가능성도 있다"며 "해상과 해안지역은 강풍과 침수피해에 주의하면서 태풍 관련 기상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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