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촌고령자 실태 및 정책개선방안자료에 따르면 농촌노인 중 84%가 경제적으로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제주

농촌에 거주하는 노인 대다수가 경제적으로 만족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노인 10명 중 1명이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촌고령자 실태 및 정책개선방안자료에 따르면 농촌노인 중 84%가 경제적으로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말 기준 농가인구 275만2000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07만5000명으로 전체인구의 39.1%에 이르러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농촌노인 삶의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제적 만족률(15.5%)이 가장 낮았으며, 건강상태(27.5%), 사회여가문화활동(33.8%) 순으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농촌노인 10%에 해당하는 100명 중 9명은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었으며, 100명 중 1명은 실제 자살을 시도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을 생각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경제적 어려움(33.6%), 건강문제(32.5%), 배우자 및 가족, 지인과의 갈등(14.2%), 외로움(11.3%), 배우자.가족.지인의 사망(4.9%), 배우자.가족의 건강 및 수발문제(3.2%) 순으로 조사됐다. 

노인실태조사(2014)결과에 따르면 도시지역 노인의 취업률은 23.4%에 불과한 반면 농촌지역 노인의 취업비율은 44.9%로 도시지역과 비교할 때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농촌노인들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으로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SSK 고령화사업단(박경순)이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농촌노인의 64.1%가 연소득 1000만원 미만의 빈곤층으로 조사돼 농촌노인의 빈곤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나타났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고령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노후생활안정자금을 매월 연금 방식으로 지급해 고령농업인의 노후생활안정지원을 목적으로 농지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8월 말 현재 전체가입대상 54만9000명 중 6379명만이 가입해 가입률이 1.16%에 불과, 정책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위성곤 의원은 "농어촌어르신들의 경우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경제적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위 의원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있는 농촌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농촌현실에 맞는 공적연금제도등 노후소득보장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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