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윤영일의원’, 22일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촉구 결의안” 국회에 제출...새누리당 17명, 더불어 민주당 39명, 국민의당 30명, 비교섭단체 4명 등 여야 의원 90명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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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에서 격렬한 반대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라남도에서 꾸준히 제기하면서 여론몰이를 진행해 나간 ‘해저터널’이 국회로 넘어가면서 향후 진행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전라남도가 ‘해저터널’추진의지를 도정 추진 목표로 정하면서 정치적 힘과 더불어 민간 차원 학계 등 공감대 형성을 통해 제주도정에 전 방위적 압박을 국회를 통해 진행해 나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의당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은 22일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조기완공과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과 더불어 같은 당 윤영일(전남 해남·완도·진도) 의원이 공동발의한 건의안에는 새누리당 17명, 더불어 민주당 39명, 국민의당 30명, 비교섭단체 4명 등 여야 의원 총 90명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의안에서는 △ 국토교통부와 전남도 합의를 토대로 무안 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광주송정~목포)의 최종노선을 조속히 확정할 것과, △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제때 확보해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가균형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김동철·윤영일 의원은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구간(광주 송정~목포)은 당초 2017년까지 완공하기로 되어 있으나 무안국제공항 경유 문제로 아직까지도 최종노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호남선 KTX의 무안국제공항 경유는 공항에 대한 접근성 개선으로 전북과 충청권 이용객까지 흡수함으로써 무안공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울러 목포~제주 해저터널은 안개·강풍 등으로 잦은 결항이 반복되는 등 기상이변에 대한 대책으로 최적”이라며 “세계 최장의 해저터널로서 국내 고속철도 건설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해 해외수주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결의안의 추진 배경과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동철·윤영일 의원은 “여·야 국회의원 90명이 서명에 동참한 것은 호남고속철 2단계사업 뿐만 아니라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의 필요성에 전적으로 인식을 같이 한 것이기 때문이라 본다.”며, “금년 정기국회 내 처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진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6월 28일 제주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6기 출범 2주년 기념 언론사 합동 인터뷰에서 전라남도와 지역 정치인들이 목초와 제주를 잇는 해저터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차기 대선 공약으로 연계하려 한다는 데 대해서는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강하게 일축했다.

이어 원 지사는 “해남에서 보길도까지 해상교량을 놓고 보길도에서 추자도를 거쳐 제주까지 76㎞ 정도인데 총 공사비가 16조원”이라며 “과거에 경부고속 2조원으로 시작해 나중에 10조원이 들어갔듯이 이게 얼마나 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지 나오지 않는다"며 경제적 타당성이 없어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울 것임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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