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남기 농민이 숨을 거둔 가운데 노동당 제주도당이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촉구했다. ⓒ뉴스제주

지난해 11월 서울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맸던 70대 농민 백남기 씨가 끝내 숨을 거뒀다.

노동당 제주도당은 26일 백남기 농민 사망에 따른 성명서를 발표하고 박근혜 정권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노동당 제주는 "그동안 유족들과 국민들은 폭력진압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그 책임을 국민에게 돌렸고, 책임자인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비웃음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살고자 외쳤던 한 늙은 농민을 박근혜 정권이 무참히 살해했다. 죽임을 기망하기 위해 부검을 시도하기까지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아무런 반성도 죄책감도 없다. 국민들은 더 이상 이 나라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존재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또한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살고자하는 국민들은 제2, 제3의 백남기가 되어 민중총궐기의 깃발아래 다시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민 백남기가 가고자했던 그 정의로운 길에 다 함께 같이 할 것"이라며 "국가폭력에 대항해 국민이 승리할 수 있음을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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