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조감도. ⓒ뉴스제주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각종 논란과 의혹에도 불구하고 결국 환경영향평가심의를 통과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26일 논평을 내고 "제주 역사상 가장 큰 난개발 사업의 추진이 예고됨에 따라 도민의 삶의 질, 제주도의 미래를 짊어진 청년세대의 삶의 질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제주도는 이번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청년실업대책이라도 되는 것처럼 호도하는 행태마저 보이고 있다"며 "원희룡 도정 출범 이후 제주도는 청년과 관련해 특별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해서는 타 시도에서 다양한 대책과 정책을 쏟아내는 동안 제주도는 청년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품을 만한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은 바 없다"며 "그런 제주도가 청년실업문제와 관련해 발표한 것이라고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고용계획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수많은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 추진되는 동안 과연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그 혜택을 보았는지 의문"이라며 "헬스케어타운, 신화역사공원 등의 대규모 개발사업들로 인해 청년들의 실업문제가 해결되고 있다는 말은 그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한 "제주도의 관광산업의 노동현실은 아주 심각한 수준이다.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관광산업에서는 찾기 힘들다"며 "관광산업에 만연해 있는 일용직, 계약직 등의 고용불안이 바뀌지 않는 이상 어떠한 대규모 관광개발도 청년의 미래를 밝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도민사회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강행이 옳지 않다는데 한 목소리를 모으고 있고, 청년들도 이번 사업이 희망이 아닌 미래의 부담이 될 것이란 걱정을 하고 있다"며 "청년을 도구로 이용하지 말고 도민사회의 엄중한 여론을 받아들여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중단하길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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