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5년만에 개발… 판매가 2840만~4130만원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신차 ‘K7’이 개발에 착수한 지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준대형 승용차로서는 포텐샤 이후 17년 만에 선보이는 기아차의 야심작이다.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혼다 어코드, 도요타 캠리가 주된 경쟁차량이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기아차는 24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정성은 부회장과 차업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차발표회를 열고 K7 판매에 들어갔다.

K7의 첫 글자 ‘K’는 ‘강함·지배·통치’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크라토스(Kratos)’에서 따왔다. 숫자 ‘7’은 준대형 차급을 의미한다.

기아차 도우미들이 2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준대형 세단 ‘K7’을 소개하고 있다. 김문석기자

준대형 차량에 걸맞게 휠베이스가 2845㎜로 동급 최대를 자랑한다. 그만큼 실내 공간에 여유가 있다. 엔진도 다양화했다. 세타Ⅱ 2.4 엔진을 비롯해 뮤 2.7, 람다Ⅱ 3.5 등 3가지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액화천연가스(LPG)를 사용하는 뮤 2.7 LPI 엔진 차도 생산된다. 6단 자동변속기가 달려 있다.

대표 모델인 뮤 2.7 MPI 엔진은 최고 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6.0㎏·m의 성능을 갖췄다. 공인연비는 ℓ당 11.0㎞다.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승용차에 처음으로 실리는 람다Ⅱ 3.5 엔진은 최고 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4.5㎏·m에 이른다.

2.4와 2.7 모델에는 진폭감응형 댐퍼(ASD), 3.5 모델에는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이 기본으로 달려 있어 안정성과 승차감을 높였다.

운전석과 동승석 에어백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달았고, 옵션에 따라 최대 8개의 에어백이 들어간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도 가솔린엔진 차량에 실린다.

기아차는 K7을 내년에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중국 등에 수출하고 2011년에는 북미시장에서도 내놓을 계획이다. 가격은 VG 240 모델이 2840만~3070만원, VG 270 모델이 3060만~3800만원, VG 350 모델이 3870만~41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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