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간판 스타' 오타니 쇼헤이(22)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타 겸업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닛폰'은 "오타니가 내년 3월 WBC에 출전할 경우 니혼햄이 투타 겸업을 용인할 방침"이라고 4일 보도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투수 뿐 아니라 타자로도 출전하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손가락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던 탓에 21경기에서 140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지만, 10승4패 평균자책점 1.86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타자로서도 104경기에서 타율 0.322(323타수 104안타) 22홈런 67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투타에서 맹활약한 오타니는 니혼햄 퍼시픽리그 우승에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니혼햄은 그간 국제대회에서 오타니가 투수나 야수 둘 중에 하나로만 출전하도록 했지만, 이번에는 생각을 바꿀 가능성을 내비쳤다.
내년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2020년 도쿄올림픽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한 것.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로 모두 출전할 수 있다면 일본대표팀에는 마운드 뿐 아니라 타선에도 든든한 지원군이 생기게 된다. 엔트리를 짜는데도 한층 도움이 된다.
니혼햄 구단 관계자는 "WBC 엔트리는 한정돼 있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해 인원이 늘어나는 것은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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