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부터 제주에 직접적 영향, 8m 넘는 파고... 제주에 큰 피해 입힐 듯

4일 현재 제주 날씨는 흐린 가운데 간헐적인 비가 내리고 있다.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이 아직은 실감나지 않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차바는 현재 서귀포 남쪽 약 42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이 940hPa로 상당히 낮은 상태며, 최대풍속이 초속 47m 이르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시속 34km의 이동속도로 제주 서귀포쪽으로 곧장 북진하고 있다.

▲ 기상청에서 4일 오후 4시에 발표한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예상 진로도. ⓒ뉴스제주

태풍 차바의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는 시기는 4일 저녁 무렵부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께가 되면 태풍 차바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230km 부근 해상에까지 도달한다. 이 때 차바의 강풍반경이 300km에 달해 이 시각 이전에 이미 제주는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4일 오후 대략 9시부터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해 5일 오전까지 제주 전역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 산간엔 무려 400mm가 넘는 곳도 있겠다.

많은 강수량보다 더욱 걱정되는 건 초속 40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다.
5일 오전 3시께 태풍 차바는 서귀포 남서쪽 바로 밑 7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때 최대풍속이 40m/s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초속 40m의 바람은 엄청난 위력이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와 볼라벤이 왔었을 때도 40m/s의 강풍이 예보된 바 있다. 실제로 이들 태풍이 남긴 기록은 각각 60m/s, 53m/s였다.

가로수가 뽑히고 전신주가 쓰러질 정도의 강풍이다. 이 때문에 제주특별자치도 당국은 만반의 재난대응태세를 갖춘 채 바짝 긴장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께에도 태풍 차바의 중심기압은 965hPa로, 초속 37m의 바람을 동반하면서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때엔 여수 지역에 위치할 것으로 보이나, 강풍반경이 250km여서 제주에선 5일 오전까지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 차바는 여수와 울산을 거쳐 독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5일 오후에 제주를 완전히 벗어난 뒤, 일본 센다이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6일 새벽께 소멸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5일 오전까지 제주해상에 최대 8m가 넘는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박들을 안전 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이미 제주지역 해상길은 완전히 통제돼 있는 상태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 바다와 제주도 동부 및 남부 서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 전역에 태풍 예비특보도 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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