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세' 박성현 불참, 맞대결 불발 아쉽지만 쟁쟁한 선수 총출동
시즌 막판 대상·신인상 등 각종 부문 판도 변화 최대 변수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새로운 메이저퀸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사냥에 나선다.
전인지는 6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680야드)에서 펼쳐지는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7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에 출전한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전인지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10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과 함께 올 시즌 LPGA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전인지는 올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2승째를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에서도 두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과시하며 신흥 메이저여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두고 있는 박성현(23·넵스)이 컨디션 회복을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해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전인지와 박성현의 샷대결을 국내에서 볼 수는 없지만 여타 쟁쟁한 선수들이 총 출동해 우승을 다툰다.
일본무대에서 활약하는 김하늘(28·하이트진로)과 전미정(34·진로재팬)도 오랜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 【서울=뉴시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7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포스터. 2016.10.04. (자료=KLPGA 제공) 16-10-04
JLPGA 통산 2승과 함께 올 시즌 상금 순위 5위에 올라 있는 김하늘은 시즌 첫 승의 기쁨을 국내에서 맛볼 준비를 하고 있다. JLPGA 투어에서 23승을 거둔 베테랑 전미정은 13년 만에 국내 대회 타이틀을 노린다.
지난 주말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1년5개월 만에 짜릿한 우승을 거둔 김민선(21·CJ오쇼핑)은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김민선은 "샷감과 퍼트가 모두 좋아서 이번 대회도 기대된다"며 "시즌 초반 스윙교정에 중점을 두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접었는데 막상 우승하고 나니 원래 목표대로 시즌 2승을 꼭 하고 싶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 아직 없어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4년(일반 대회 2년) 동안 KLPGA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드권이 보장된다. 대상포인트와 신인상 포인트도 일반 대회의 두 배 가까이 획득할 수 있다. 각종 부문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상포인트 1위인 박성현과 2위 고진영(21·넵스)의 점수 차는 64포인트에 불과하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70포인트를 획득한다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신인상포인트 역시 우승자에게 310포인트가 주어진다. 선두 이소영에 145점 차로 뒤져있는 이정은이 우승할 경우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이밖에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장수연(22·롯데), 배선우(22·삼천리), 조정민(22·문영그룹)은 3승을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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