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내 지하실 침수 및 건물 파손... 보수공사비 약 6억 소요될 듯

▲ 세계자연유산센터. ⓒ뉴스제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가 이번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으로 오는 18일까지 약 2주간 휴관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태풍 차바가 몰고 온 강풍과 집중폭우로 세계자연유산센터 지하실이 침수됐으며,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센터가 위치한 선흘2리엔 당시 118∼161mm의 폭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센터 내 지하층에 있던 전기실과 기계실, 수장고, 발전기실, 중앙감시방제실 등이 물에 잠겨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전기 수전설비 고장으로 화장실에 물이 공급되지 않고 있으며, 공조설비 또한 침수됐다.

강풍에 의해서는 외부 천장마감재가 일부 탈락됐으며, 배수로 데크시설에도 손상을 입었다. 이 외에도 센터 인근 조경수목들이 부러져 쓰러지기도 했다.

제주도정은 소방차량 2대와 양수기 5대를 동원해 배수작업을 실시했으며, 화장실 급수가 가능하도록 임시로 수전설비를 긴급히 설치해 놓은 상태다.

道는 추후 피해시설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보수에 나서고 있는 한편, 문화재청에 이번 태풍피해로 발생한 39건의 조사내용을 보고해 국비지원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道 관계자는 "이번 태풍 피해로 입은 수해복구 비용만 약 6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계자연유산센터는 최소 2주간, 앞으로 10월 18일까지는 임시휴관된다.

한편, 세계자연유산센터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선교로 569-36)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 1층 및 지하 1층으로 지난 2012년 8월에 준공된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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