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정감사 시작 전 집회 열고 제2공항 추진 반대 결의
“제주 제2공항 건설 일방적인 폭력이자, 폭거”
7일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는 가운데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강원보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일방적인 폭력이며, 폭거”라며 제2공항 건설이 국책사업이라는 미명하에 무소불위로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산읍 대책위는 국정감사에서 서귀포시 성산읍 일원에 건설계획 중인 제2공항이 가장 큰 이슈로 다뤄질 것을 대비해 이날 집회를 준비했다.
대책위는 국정감사를 위해 방문한 국회위원들에게 ‘제2공항 반대 결의문’과 항의서한도 전달했다.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결의문과 항의서한을 받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제2공항 문제는 최근 전현희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현대건설이 작성한 제주 제2공항 민자추진 검토보고서를 공개, 제2공항 건설은 ‘신공항 민영화 추진’이라는 새로운 이슈가 촉발됐다.
이에 성산읍 제2공항 반대대책위와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이 의혹 규명을 외치며 강력 반발하는 분위기다.
성산읍 대책위는 이날 집회에서 “정석공항측이 준 기상데이터를 인용해 놓고 최종 용역보고서 상에는 성산기상대 기상자료를 인용했다고 허위내용으로 조작했다”며 “이는 국가가 제공한 공식자료를 조작한 명백한 위법"이라면서 잘못된 용역 보고서에 의해 제2공항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제2공항 입지선정 철회에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국회가 나서 달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이번 용역의 부당성을 철저히 조사하고 잘못과 연루된 모든 사람이 범의 심판대에 오르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에 국고가 투입되지 않고 민자를 끌어들이는 것을 반대한다"며 "앞으로도 공항의 운영권을 민자로 넘기는 것은 검토조차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