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종도(인천)=뉴시스】오종택 기자 = "(박)세리 언니로 인해 많은 한국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미국에 진출했다. 앞으로도 존경하는 선수로 남을 것이다."
'세리 키즈' 1세대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인경(28·한화)이 은퇴식을 앞둔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김인경은 13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진행된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약 22억2000만원)'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투어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박세리 언니는) 먼저 투어 생활을 하고 있었고, 언니로 인해 많은 한국 선수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고 밝혔다.
김인경은 "은퇴를 하는데 저의 미래이기도 하고 많이 먹먹했다"며 "나도 골프를 그만 둔다고 생각했을 때 많이 슬플 것 같다. 운동선수로서 받아들여야 할 부분인거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분들의 성원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다"며 "지금은 한국 선수들이 많지만 그때는 언니 혼자였고, 한국을 대표해서 혼자 해냈다는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존경하는 선수로 남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 1라운드를 마치고 18번홀에서 동료 선수들과 LPGA 관계자 뿐 아니라 팬들과 함께 '열린 은퇴식'을 갖고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한편, 김인경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성공시키며 오후 2시50분 현재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다.
김인경은 "조금 피곤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 샷감이 조금 돌아와서 찬스가 많았다. 그린도 빠르고 어려운 컨디션인데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며 "최근 우승으로 인해 마음이 편해졌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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