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미국의 올림픽 육상 단거리 선수 출신인 타이슨 게이(34)의 딸이 한 식당 주차장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숨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새벽 켄터키 대학 렉싱턴 캠퍼스 인근 한 식당 주차장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트리니티 게이(15)가 사망했다.
렉싱턴 경찰은 성명을 통해 "새벽 4시께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현장에 쓰러져 있던 한 청소년을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병원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청소년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타이슨 게이의 에이전트인 마크 웻모어는 게이의 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당시 주차장에서 두 대의 차량이 서로를 향해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며, 여러발의 총격을 주고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트리니티는 총격을 주고 받은 두 대의 차량 중 어디에도 탑승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렉싱턴 경찰 대변인이 전했다.
경찰은 총격전을 벌인 차량 중 한 대를 발견하고 두 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타이슨 게이는 최근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던 미국 육상 단거리 대표선수이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듬해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 당했다.
이후 게이는 육상이 아닌 동계스포츠인 봅슬레이 선수로 전향했다.
딸 트리니티 역시 라파예트 고등학교에서 단거리 육상 선수로 활약했다. 켄터키주 대회에서 100m 4위, 200m 5위를 차지한 유망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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