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환경보건센터(센터장 홍성철, 환경부지정)는 최근 제주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 증가가 알레르기 항원에 새로이 감작되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저명학술지(SCI)인 Ameriacan Journal of Rhinology & Allergy 2016년 7월 호에 발표했다.

  논문 제목은 “소아에서 알레르기 항원에 새로이 감작은 증가된 체질량지수와 연관성이 있다( New allergen sensitization might be associated with increased body mass index in children)”다.

 이 연구는 도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와 체질량지수를 조사해 2년 뒤 동일 학생을 대상으로 재검사를 통해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새로 알레르기 감작이 발생한 그룹에선 다른 그룹에 비해 체질량지수가 유의하게 많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본 연구는 비만아동의 경우 체내 지방세포가 증가할수록 혈액 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면역세포 등의 증가를 초래해 기도 과민성을 증가시키고 알레르기 염증 반응의 역치를 낮추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알레르기항원에 보다 용이하게 알레르기 체질로 전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됐다.   

  기존의 비만과 알레르기 소인과의 연관성에 대한 횡단적 단면연구나 종적 연구에서는 불충분한 연구 대상을 가지고 가설을 세우는 정도에 그쳤지만 본 연구에서는 보다 더 많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2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한 첫 번째 연구로써 가치가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어린 소아에서 성장기에 체질량 지수, 즉 비만도가 지나치게 증가하는 것에 대해 보호자들의 관심과 주의를 필요로 하며,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환아에서 체질량지수가 과도하게 증가시 알레르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특히, 향후 유소아, 청소년기 학생들의 알레르기질환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아동비만과 알레르기비염 등의 질환 유병율이 전국 최고 수준임을 감안할 때 본 연구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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