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우)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좌). ⓒ뉴스제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이 지난 2014년 10월 제주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전’에서 승마경기 장소가 인천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 집중 추궁했다.

오영훈 의원은 지난 1일 2017년도 국회 교뉵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 질의에서 “2014년 10월에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체전 승마경기 대회일이 10월 28일이였는데, 대회 보름을 앞두고 인천으로 경기 장소가 바뀌었다”고 당시 경기장소 변경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대한체육회 전국대회 규정을 보면, 조직위원회 3개월 전까지 대한체육회 해당 종목 경기개최 장소 변경을 신청하게 되어 있다”며 “당시 대한체육회가 이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경기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오 의원은 “현재 제주도가 1심 부분승소 중이고,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는 2014년 9월에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정유라 씨가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며 “그 이후 승마선수들이 갑자기 진정서를 승마협회로 제출해 경기장소를 인천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고, 실제 경기장소가 인천으로 변경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사실 관계를 잘 알지 못 한다” 답변했다. 오 의원은 “이 사안에 대해 대한승마협회와 대한체육회가 어떤 과정을 거쳐 경기개최지를 바꾸게 됐는지, 철저히 조사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두 번째 질의에 나선 오 의원은 당시 문체부 업무를 담당한 우상일 체육국장(현 예술정책관)을 상대로 “경기장이 제주에서 인천으로 바뀐 이유를 설명하라, 혹시 체육국장 재직 당시 매립지 공사에 공문을 보낸 기억이 있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우 전 체육국장은 “기억나지 않는다, 확인해 봐야한다”고 답변했고, 이에 오 의원이 다시 질문을 던지자 우 전 국장은 “대한체육회에서 공문을 보낸 적이 있는 것 같다”고 얼버무렸다.

한편 지난해 12월 제주지방법원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승마협회는 공동으로 제주도에 1억8444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으나 양측 모두 지난달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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