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제주도당, 3일 논평내고 오라단지 관련 원희룡 지사 발언 질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이하 더민주제주) 3일 논평을 내고 원희룡 지사에게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놓고 적극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민주제주는 "도내 오피니언 절반 이상이 오라관광단지의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도민사회 여론이 오라단지 개발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민주제주는 최근 원희룡 지사가 대학생들과의 토크콘서트 자리에서 "제주도민이 다수 반대하면 오라단지 개발을 불허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두고서 "책임을 회피하고 도민에게 떠넘기려는 전형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더민주제주는 "그러면 원 지사의 입장은 무엇이냐"며 "도민 다수가 반대하면 불허하고, 찬성하면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냐. 도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어떤 철학이나 입장보단 법 절차 정당성과 여론에만 의존하려는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고 힐난했다.
또한 더민주제주는 "한편으로 원 지사가 '도민들이 돌하르방과 유채, 한라산만 가지고 제주관광을 이끌겠다면 그에 따를 것'이라는 발언도 모호한 입장을 드러낸 것"이라며 "복합리조트가 제주에 두 개 정도 필요하다는 말은 이대로 오라관광단지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더민주제주는 "참으로 모호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며 "이런 모호함이야말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는 태도"라고 재차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이와 함께 더민주제주는 "환경용량의 문제와 절차적 투명성 등으로 제기되는 질문과 의혹들에 대해 도정이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며 "그런데도 이를 지적한 도민들을 제주발전에 무지한 인식을 갖고 있는 듯한 태도로 말하는 오만함 마저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제주는 "지금이라도 오라단지 사업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하고, 제기되는 문제점들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적극 소통에 나서라"며 "무엇보다 도정이 내세운 청정과 공존이 오라단지와 어떻게 성립될 수 있는 것인지 밝힐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