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선미들기' 작업 예정돼 있으나 인양방법 변경으로 또 시간만 흘러갈 듯

해양수산부가 올해 중에 세월호 인양을 마무리짓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결국 말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은 "지난달 14일 국정감사에서 해수부가 올해 중에 세월호를 인양하겠다고 했으나 불과 한 달도 안 돼 실패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위성곤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 작업은 내년 초에나 '선미들기'가 가능하고, 육상에 거치하는 인양완료까지는 2∼4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양 일정이 연기된 이유는 인양방법이 또 변경됐기 때문이다.

위성곤 의원은 "변경한 인양방법도 사실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고, 시뮬레이션도 시행한 적이 없어 내년 작업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위 의원은 "시뮬레이션 검토도 없이 세월호 인양 방법을 변경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시뮬레이션 작업 후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 의원은 "세월호 연내 인양 실패의 큰 원인은 인양회사인 상하이 샐비지 측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해수부와 유가족, 국회 등이 추천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하여금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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