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체장간담회서 '제주백년 걸려 있는 만큼 신중에 신중하고 있다'


김태환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8일 해군기지건설문제와 관련'자신이 입장을 정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강당에서 연달아 열린 사회단체장과 공무원들과의 대화장을 마련하는 인사말에서 해군기지건설문제와 관련 '여러분들중에는 '도지사가 빨리 매듭을 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있는 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제주백년이 걸려 있는 만큼 신중하고 객관적인 절차가 필요 하다'고 말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지사는 해군기지문제는 1월말에 도민토론회가 예정되어 있고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도민여러분에게 제공하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려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또 방사능 폐기장 유치를 확정한 경주의 예를 들면서 '국가의 엄청난 지원과 절차적 민주성을 확보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해결한 전례가 있다'고 말한 후 '당시 경주시장도 어느 한 쪽의 편을 들 수없는 입장이었다'고 현재의 자신의 입장을 빗대어 설명했다.

김지사는 '경주시장도 이해득실과 정보를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는데 주력했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설명하고 '제주해군기지건설문제도 '평화의 섬과의 양립가능성, 경제기여도, 도민합의 등 전제조건을 면밀히 따져가면서 지금결정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이해를 구했다.

따라서 '지금 저는 해군기지와 관련해 입장을 정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유는 '제주발전과 국가안보가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사는 '서로가 승리하는 '윈 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기에 현재 건설적인 제주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에 공식적인 입장과 향후 명확한 계획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잘 못 결정했다는 역사적 심판을 받지않기 위해 속단하지 않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혀 결정을 안하게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김지사는 이처럼 어려운 일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우려했던 투자유치등이 긍정적으로 풀리고 있다고 진단, 예로 섭치코지 해양관광단지, 묘산봉관광지구, 비치힐스리조트사업, 제주골든파크등 2조5천억이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어전용타의 경우도 이가 완성되면 10%만 해외연수를 유치해도 1년 3천억이상의 경제효과가 있게된다고 말하면서 '도민사회가 과거의 낡은 생각이나 관행 그리고 타성에 젖은 수동적자세에서 과감히 결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나가는 데 제주의 미래가 있으므로 여러분들이 앞장서 화합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사는 '우리가 정부부처와 핵심과제에 대한 담판을 지을 수 있는 역량도 결국 도민화합에 달려있다'고 강조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완성이 되어진다면 경제문제 특히 취업문제 사회복지문제등 그동안 제주공동체가 안고 있던 갈등요인들도 자연스럽게 해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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