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시스】 이정선 기자 = 2016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이용대가 2일 오후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승리를 확신한 뒤 두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6.10.02. ppljs@newsis.com 16-10-02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삼성전기 배드민턴단의 간판스타인 이용대(28)가 요넥스에 새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28일 배드민턴계에 따르면 이용대는 현재 요넥스와 입단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올해를 끝으로 삼성전기와의 계약이 마무리되는 이용대는 진행 중인 군사 훈련을 마친 뒤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한 배드민턴 관계자는 "합의가 다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요넥스로 가는 것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화순고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이용대는 만 20세 나이로 출전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용대는 이후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을 병행하며 한국 배드민턴을 이끌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정재성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요넥스는 이용대의 기량과 마케팅 가치를 높게 평가해 영입을 공을 들였다. 실제로 이용대는 배드민턴 시장이 활성화 된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요넥스는 마침 이용대와 삼성전기의 계약이 끝나자 구애를 벌인 끝에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이용대가 요넥스로 이적시 연간 손에 쥐는 금액은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몇 년 전 중국의 린단이 연간 10억원 규모로 장기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용대 역시 이와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돈다. 잘해야 억대 연봉을 받는 것을 받는 국내 배드민턴계 상황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일"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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