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위 이내로 좁히면 한국 선수들은 절반에 가까운 24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10명을 겨우 채웠다. 일본은 3명 뿐이다.

'골프여제' 박인비(28)가 부상으로 시즌을 중도 포기하면서 세계랭킹이 8위까지 떨어졌지만 그 자리를 신인 전인지(22)가 대신했다.

데뷔와 함께 신인상과 평균타수상인 베어트로피를 거머쥔 전인지는 세계랭킹 3위까지 오르며 돌풍의 주역이 됐다.

김세영(23)은 시즌 2승과 함께 6위로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장하나(24)와 유소연(26)이 9위와 10위에 올라 '톱10'에 한국 선수가 5명이 포진했다.


KLPGA 투어를 휩쓴 박성현(23)이 지난해 32위에서 11위로 수직 상승했다. 양희영(27)은 꾸준함으로 12위를 지켰고, JLPGA 투어 2년 연속 3관왕에 빛나는 이보미(28)가 15위를 차지했다.

특히 KLPGA 투어를 주무대로 하는 국내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만 7승을 거둔 박성현이 톱10 바로 밑에 위치했다. LPGA 비회원 신분이지만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 무대에 뛰어들 박성현이 1년 뒤 몇 위에 이름을 올릴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KLPGA 투어 대상포인트 1위를 차지한 고진영(22)이 28위, 배선우(22)와 김민선(21)이 41위와 43위에 올랐다.

17명이 해외 투어가 아닌 국내 투어에 집중하면서도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었다.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만 따져도 미국 다음이다. KLPGA 투어가 명실공히 세계 3대 투어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

KLPGA 투어는 올해 32개 대회에 총상금 200억원(205억원)을 돌파했다. 미국(34개 대회 778억원), 일본(37개 대회 349억원)에 이어 규모는 3번째지만 실력만큼은 단연 세계최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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