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씨네아일랜드, 씨네토크쇼 12월 1일부터 5작품 재상영

(사)제주씨네아일랜드는 영화도서관 씨네토크쇼 '보여줘! 이 영화!'로 12월 1일부터 5번에 걸쳐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Krzysztof Kieslowski) 특별전을 개최한다.

키에슬로프스키는 국내서 <블루>, <화이트>, <레드> 등 세 가지 색 영화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감독이다. 올해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지 딱 20년이 되는 해다. 지난 6월 27일이 그의 탄생 75주년이었다.

그는 1941년 폴란드 태생으로 1976년에 첫 장편영화 <상처>를 만들었고, 1988년부터 2년 동안 TV버전 <십계(Decalogue)>를 통해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르게 된다.

▲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Krzysztof Kieslowski) 감독. 예술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던 그는 1996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당시 그의 나이 54세. 올해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되는 해다. ⓒ뉴스제주

그 중 가장 평판이 높았던 두 작품이 1988년에 극장용 영화로 확대 편집돼 상영됐다. 그 두 작품이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과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이다.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으로 그는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 해 즈음 폴란드의 공산주의가 몰락하는 과정에 벌어졌던 탄압을 피해 그는 프랑스로 이주했고, 이후 폴란드가 자유화되자 두 국가를 오가며 영화 작업을 벌였다. 그 때 만들어진 작품이 그 유명한 <베로니카의 이중생활>(1992년작)이다.

이후 그는 프랑스의 국기를 상징하는 세 가지 색인 '블루, 화이트, 레드'를 제목으로 하고 각각 자유와 평등, 박애의 정신을 담은 연작 영화를 제작했다.

<세 가지 색 블루>가 1993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세 가지 색 화이트>가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1994년에 개봉된 <세 가지 색 레드>로 그는 예술영화의 거장이라 칭하는데 주저하는 이가 없게 됐다.

허나 그는 <레드> 발표와 함께 감독 은퇴를 선언했다. 그랬다가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천국, 지옥, 연옥'의 3부작 시나리오를 쓰던 중 1996년, 5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Krzysztof Kieslowski) 감독의 작품 <세 가지 색 블루>스틸 컷. ⓒ뉴스제주

제주씨네아일랜드에서는 올해 마지막을 보내는 12월에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주요 대표작 5작품을 선보인다.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은 지난 10월 20일에 상영된 바 있으며, 오는 12월 1일에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이 오후 7시 30분에 롯데시네마제주 6관에서 재상영된다.

영화가 끝난 후 김성국 영화평론가의 강연이 이어진다. 관람료는 일반 8000원, 학생 7000원이며, 씨네아일랜드 회원 및 제주영화제 회원은 6000원이다.

그의 나머지 4개 작품도 순차적으로 재상영될 예정이다.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은 12월 4일 오후 3시, <세 가지 색 블루>는 7일 오후 7시 30분, <세 가지 색 화이트>가 8일 오후 7시 30분, <세 가지 색 레드>는 12일 오후 7시 30분에 상영된다. 상영장소는 모두 롯데시네마제주 6관이다. 사전 예매 문의는 064-702-1191로 하면 된다. 상영 당일 현장에서도 발권 가능하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